[세종만사] 업무 폭증 기재부, 조직 분위기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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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업무 폭주에 분위기 마저 뒤숭숭

기획재정부가 폭증하는 업무와 탄핵 정국 중 선배들에 대한 실망감으로 뒤숭숭한 분위기. 탄핵 상황에서 오전 7시~7시30분 열리는 F4회의는 준비와 보고에만도 야근과 조기출근이 필수. 여기에 정책을 차질 없이 수행해야 한다는 지시에 따라 예정됐던 회의 일정들이 진행되고 있고 국회도 열리면서 업무부담 폭증. 이런 가운데 정계에 진출한 기재부 출신들, 특히 탄핵에 반대한 여당 의원들에 대한 비판 의견도 제기. 더불어 “현장을 가라면서 의견은 반영을 안한다”, “이참에 정치질만 하는 간부는 날리자”는 의견이 나오는 등 비판이 전방위적으로 확산. 한 기재부 관계자는 “계엄과 탄핵 정국에서 장차관과 고위 간부들이 서울에서 경제 현황을 챙기기에 바빠 조직을 제때 수습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토로.

O…과기정통부 송년회 차질없이 진행

과기정통부가 23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기자단 송년회를 개최. 과기정통부 실무진은 송년회를 확정하기 전까지 고민 많았지만, 기자들과 소통을 위해 정해진 일정을 차질없이 수행해야 한다는 유상임 장관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고. 과기정통부는 타 부처들이 12·3 계엄사태 이후 송년회를 줄줄이 취소하는 중에도 조금만 기다려보자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음.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국회의장과 정부가 송년회를 정상적으로 개최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내자 부담을 덜고, 한해를 정리할 시간을 갖게 됨. 송년회에서는 기자들이 뽑은 우수공무원에 대한 시상도 예정돼 있어.

O…탄핵 정국에 고위공무원·기관장 인사 줄줄이 스톱

탄핵 정국에 올해 연말, 내년초 진행 예정이던 고위공무원과 기관장 인사가 사실상 중단됐다고. 통상 3급이상부터 대통령실 검증이 이뤄지고 매달 용산에서 회의를 진행했는데 현재로선 열리기 힘든 상황이라고. 인사 적체 심한데다 파견갔던 이들 복귀시기도 다가와 골치썩고 있다고. 산하기관의 경우 상황이 더욱 심각한데 일부 산하기관은 기관장 공모절차를 모두 진행했는데도 최종 결정 내려오지 않아 발발 구르는 실정. 탄핵정국이 마무리돼야 기관장 인사까지 해소될 것으로 보는데 적어도 내년 상반기는 지나야할 것이란 전망이 대다수.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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