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현장] '독립 향한 일반대중의 먹먹한 이야기' 영화 하얼빈(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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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 15관에서는 영화 '하얼빈'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이승훈기자)

안중근 장군의 의거 이면에 자리했던 독립군 대중이 지닌 용기와 인간미가 '하얼빈'으로 담백하게 펼쳐진다. 18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 15관에서는 영화 '하얼빈'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언론시사회에 이어 펼쳐진 이날 간담회는 현빈, 조우진, 전여빈, 박훈, 유재명, 이동욱 등 주연배우들과 우민호 감독이 참석한 가운데, '하얼빈'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와 비하인드를 공유하는 시간으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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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 15관에서는 영화 '하얼빈'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이승훈기자)

영화 '하얼빈'은 1909년 하나의 목적을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이들과 이를 쫓는 자들 사이의 숨 막히는 추적과 의심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안중근 장군을 비롯한 독립군들의 모습들을 담백하면서도 묵직한 회화 느낌으로 하나하나 살려내며, 실제 역사적인 의미와 인간군상들의 모습을 제대로 그려낸다.

현빈은 “안중근 장군이라는 엄청난 존재감으로 감당할 수 없겠다 싶어서 고사했지만, 거듭 제안해주셔서 응했다”라며 “독립투사이자 인간적인 안중근 장군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기록들을 찾아보고 매일같이 연구하고 상상했다”라고 말했다.

조우진과 전여빈은 “이렇게 살면서 동지애를 느낄만한 현장이 있었나 싶다. 보실분들의 반응이 기대된다”, “많은 분들의 공으로 편안하게 웃으며 지낼 수 있음을 떠올리는 순간들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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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 15관에서는 영화 '하얼빈'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빈, 전여빈, 우민호감독, 조우진, 박훈, 유재명, 이동욱 등이 기자질의에 응답하고 있다.(사진=이승훈기자)

특히 3개국 로케이션을 더한 웅장한 배경을 앞세운 메인컷들과 인물케미에 집중한 클로즈업컷의 대비는 단편적인 사건에 집중하지 않고 국난극복을 위해 노력했던 독립투사들의 호흡을 하나하나 사실적이면도 직접적으로 느끼게 한다.

또한 안중근(현빈 분)-모리 다쓰오(박훈 분) 관계와 함께, 우덕순(박정민 분), 김상현(조우진 분), 이창섭(이동욱 분), 공부인(전여빈 분) 등 인물들의 모습은 위기극복을 위해 힘을 합치는 현실적인 인간의 모습을 복잡하지 않은 현실높이로 표현하는 듯한 모습이다.

우민호 감독은 “안중근 장군과 독립군의 이야기를 숭고하게 담고 싶었다. 실제 로케이션 촬영으로 스펙터클함을 살리는 동시에 클래식한 연출기법으로 OTT와는 또 다른 영화다운 매력을 강조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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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 15관에서는 영화 '하얼빈'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이승훈기자)

박훈은 “진심이 느껴진 현장분위기와 함께 제 선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했다. 여러 번 함께 호흡했던 현빈 배우와 마지막 호흡인 것처럼 정말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조우진은 “위대한 인물 곁에 인간적인 평범함을 지닌 캐릭터를 떠올리면서, (박)정민배우와의 좋은 호흡을 나누면서 잘 해낼 수 있었다. 최선을 다한 작품이자 결과물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영화 '하얼빈'은 누구나 아는 역사적 사실 이면의 숨은 주인공들과 그들의 인간적인 모습, 용기들을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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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 15관에서는 영화 '하얼빈'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사진=이승훈기자)

우민호 감독은 “30세였던 안중근 장군과 같은 2030세대들과 많은 대중이 영화를 보고 위로와 힘을 얻었으면 한다. 혼란의 시대를 관통하고 있지만, 반드시 이겨낼 거라고 믿는다”라고 말했으며, 박훈과 조우진은 “영화를 보고 의지하고 힘이 된다면 감사한 일일 것 같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각오를 달리 하시고 행동에 옮기시는 분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동지같은 느낌으로 다가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현빈과 전여빈은 “안중근장군과 동지들이 역경을 견디며 나아갔듯, 지금 또한 힘을 모아 한 발씩 내딛으면 더 나은 내일이 있을 것”, “지금의 혼란을 겪는 국민들과 함께더 큰 뜻을 품고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갔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하얼빈'은 오는 24일 극장개봉된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