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재료연구원(KIMS, 원장 최철진) 풍력핵심기술연구센터의 '풍력 소재·부품 시험동'이 17일 전라북도 부안군 신재생에너지단지에서 문을 열었다.
2050 탄소중립과 한국형 그린뉴딜, 대생에너지 3020 국가 정책 실현에 이바지하고 풍력 블레이드 개발 단계마다 소재·부분품·완성품 검증시험을 지원해 제품 신뢰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재료연 풍력핵심기술센터는 풍력 핵심부품 기술개발과 기업지원의 중심 역할 수행을 위해 2006년 산업통상부 지원으로 설립, 2011년 전북 부안에 풍력시험동을 건립했다.
부안 풍력시험동은 풍력 블레이드 완성품 인증시험을 수행하는 국내 유일 블레이드 국제공인시험기관(국제인증)이자 산업부 지정 성능검사기관(국내인증) 역할을 하고 있다.
10㎿ 이상 초대형 풍력 블레이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개발 단계에서 소재·부분품 단위 다양한 개발시험과 인증시험이 필수적이다. 시험 단계 없이 완성품 블레이드 인증시험으로 직행할 경우 실패 확률이 높고 운용 중 파손이 일어나 막대한 손실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
재료연 풍력핵심기술연구센터는 지자체, 한국에너지공단과 함께 2022년부터 풍력 핵심 소재·부품 종합시험기반 구축사업을 위해 노력해왔다.
총사업비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 249억9000만원으로 연면적 1700㎡에 지상 1층, 1개 동, 5개 실험실로 구성된다. 시험동 내부에는 총 48종의 시험 장비와 설비를 구축한다.
센터는 12㎿ 이상 초대형 블레이드 개발을 위한 혁신 기술 개발 촉진과 함께 재료연의 축적된 소재·부품 전문기관 역량을 바탕으로 전북지역 소재·부품 기업에 최고 수준의 국제공인 시험·인증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 지원을 수행할 계획이다.
박지상 재료연 풍력핵심기술센터장은 “해상 풍력발전 시스템이 용량 10㎿, 블레이드 길이 100m 이상으로 초대형화되면서 핵심 부품인 블레이드의 신뢰성 문제가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적기에 준공된 풍력 소재·부품 시험동이 우리나라 해상 풍력 기술·산업의 발전과 신뢰성 제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