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시큐리티가 '실전형 사이버 훈련장'을 기반으로 지역 최정예 사이버 보안 인재를 양성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최정예 사이버 보안인력(K-Shield)'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코어시큐리티는 2017년 판교정보보호클러스터에 실전형 사이버 훈련장을 구축하고 단순 강의에서 벗어나 실습과 훈련을 통한 보안인력 양성에 매진해왔다.
코어시큐리티가 이러한 노하우를 살려 동남정보보호클러스터에 구축한 실전형 사이버 훈련장은 정보보호 분야 재직자의 직무 역량 강화와 현장 실무 능력을 갖춘 지역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 육성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전형 사이버 훈련장에서는 이름에 걸맞게 치열한 공방이 펼쳐진다. 훈련 시나리오도 300종이 넘는다. 코어시큐리티가 2011년 설립 이후 10년 넘게 쌓아온 침해사고 분석 및 대응 노하우의 집결체다. 조직 및 개인 역량 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평가모델 개발에 관한 연구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코어시큐리티의 차별화된 교육훈련 솔루션 '사이버 레인지'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침해사고 현장과 비슷한 가상 환경을 제시하고 이를 해결함으로써 대응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준다. 훈련은 온라인으로도 할 수 있고 실전형 사이버 훈련장에서는 팀 단위의 더욱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올해 지역 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사업 참여를 계기로 코어시큐리티는 부산에 지사를 설립했다. 실전형 사이버 훈련장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초석이자 이번 기회에 사물인터넷(IoT) 기기 보안 취약점 진단 분석과 침해사고 대응 사업을 동남권으로 본격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코어시큐리티가 동남권에서 주목하는 분야 중 하나는 선박 및 항만 산업이다. 날로 스마트화되고 있는 선박과 이에 따라 복잡성이 증가하는 항만 시스템에서 보안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2만TEU를 상회하는 초대형 컨테이너선이나 고부가가치 선박의 결정체인 크루즈선의 경우 바다 위를 떠다니는 고층 빌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 최근 글로벌 선급에서는 신조 선박에 대해 산업제어시스템(ICS) 보안 국제표준 'IEC62443' 등의 사이버 보안 적합성 인증 획득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코어시큐리티는 실전형 사이버 훈련장에 '스마트 선박·항만 보안 분야 특화 과정'을 신설해 지역산업 진흥을 지원하는 정보보호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섰다. 조선소 및 선박 부품 제조사, 한국해기사협회, 항만 관제센터 등 재직자는 물론 지역 대학생, 구직자 등을 대상으로 선박에 특화된 시스템 업그레이드, 백업·복구 등에 대한 이론과 실습훈련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의 정보보호 제품·서비스 연구개발사업화(R&BD) 지원을 통해 선박 내 주요 시설에서 구동하는 운용체계(OS)와 소프트웨어(SW) 취약점을 국제표준 기준으로 자동으로 분석·검증하는 기술 개발에도 착수했다. 선박 내 자동화되는 시설이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더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김태일 코어시큐리티 대표는 “코어시큐리티는 부산의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글로벌 스마트 항만 보안의 모범 사례들을 창출해 나가고자 한다”면서 “부산의 디지털 혁신과 데이터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부산=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