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마다 오는 초대형 '태양폭풍'… “주기 짧아져 주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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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플레어' 현상이 일어나는 모습을 묘사한 그림. 사진=MPSAlexey Chizhik

태양과 비슷한 별에서 100년을 주기로 거대한 폭발 '슈퍼플레어(superflare)'가 일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과학자들은 다음 태양폭풍을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슈퍼 태양폭풍이 발생할 가능성이 생각보다 높아 주의를 당부했다.

12일(현지시간) 발레리 바실리예프 독일 막스 플랑크 태양계 연구소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공개했다.

슈퍼플레어는 태양과 같은 별의 활동이 격렬해지면서 어마어마한 양의 고에너지 입자와 방사선 등을 폭발적으로 방출하는 현상이다.

일반 태양 플레어보다 1만배 강한 에너지를 내뿜으며, 과거 연구에서는 몇 천 년에 한 번 발생한다고 추정됐다. 태양 플레어는 태양 표면의 자기장이 얽히고 끊어지면서 방출되는 방사선 폭발이다.

연구팀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활용해 2009년부터 2013년 사이 태양과 닮은 별 5만6450개의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2889개의 슈퍼플레어를 관측했다. 연구팀은 “이 데이터는 태양을 22만 년 동안 관측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 태양과 비슷한 별은 약 100년에 한 번씩 슈퍼플레어를 일으켰다.

연구팀은 “태양과 유사한 별이 슈퍼플레어를 발생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슈퍼플레어가 코로나 질량 방출(CME)과 함께 발생할 경우, 지구에서 극단적인 지자기 폭풍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가 다음 슈퍼플레어 시점을 알려주지는 않지만 “지금보다 더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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