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분야 엔비디아 독주의 대항마로 주목받는 텐스토렌트의 AI 서버용 고성능 컴퓨터(HPC)가 조달청 나라장터에 등록됐다. 공공시장에서 엔비디아 이외의 AI 가속기 제품 성능과 신뢰성이 인정받은 것으로 AI 컴퓨팅 시장 경쟁 구도가 예상된다.
웨이브파이브는 텐스토렌트의 '라우드박스(LoudBox, 물품식별번호:25511248)'를 나라장터 컴퓨터서버 카테고리에 신규 등록했다고 밝혔다.
라우드박스는 AI 모델 및 HPC용을 위한 포팅 및 라이브러리를 실행, 테스트, 개발하려는 개발자에게 뛰어난 가성비를 제공하는 워크스테이션이다. 텐스토렌트의 '웜홀 텐식스 프로세서'를 위한 '웜홀 n300s' 카드 4개가 장착되어 있다. 유연한 이더넷 기반 메시 토폴로지는 확장하여 96GB 메모리 풀을 달성할 수 있다.
단일 사용자와 모델은 약 800억개의 매개 변수까지, 단일·다중 사용자와 다중 모델은 약 200억개의 매개 변수까지 실행 할 수 있다. 하이레벨(TT-BudaTM) 또는 로우레벨(TT-MetaliumTM) 개발을 위해 두 개의 오픈 소스 SDK가 지원된다.
텐스토렌트는 반도체 설계의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CEO)가 이끄는 캐나다 AI 반도체 칩 스타트업이다. AI 가속기 시장에 RISC-V 기반 오픈 생태계에서 CPU와 GPU를 통합 설계하며 약 7억달러의 투자를 끌어내며 엔비디아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웨이브파이브는 텐스토렌트의 공식 대한민국 총판이다. 올해 9월 텐스토렌트와 총판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텐스토렌트 AI 가속기와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 유통 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액체냉각 시스템 선두 주자인 매니코어소프트와도 파트너십을 통해 RISC-V 오픈 생태계 AI 컴퓨팅 시장을 이끌고 있다.
웨이브파이브 관계자는 “라우드박스의 조달청 등록으로 공공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오픈 생태계 AI 가속기 확산에 노력할 것이다”라며 “텐스토렌트, 매니코어소프트와의 밀접한 파트너십으로 더욱 비용 효율적인 AI 학습 및 추론에 필요한 하드웨어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