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네이버가 '포스트 제평위' 뉴스 서비스 개편을 구체화하고 있다. 공정하면서도 다양한 소식을 포털 이용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위해 다음은 지역 언론사 입점을 시작했다. 내년 1분기에 지역 언론사가 선정된 이후 전문지 등 다른 분야 언론사 입점을 검토한다. 네이버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 2.0' 구성을 연내 제안하는 것을 목표로 최종 검토 단계다. 탄핵 정국 장기화가 일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카카오는 포털 다음에서 '지역' 카테고리를 대상으로 신규 언론사 채널 입점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접수는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다. 평가는 서류 접수와 준비 기간을 거친 후 약 3개월간 진행된다. 입점 신청 결과는 '다음채널 스튜디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는 일반평가와 정량평가로 구분해 입점 기준을 판별한다. '일반평가'는 공신력 있는 언론·기자 유관 단체 소속 여부를 확인한다. '정량평가'는 독자적인 취재로 생산한 '자체기사'와 입점 신청한 카테고리 기사인 '전문기사'를 검증한다.
카카오는 내년 1분기 지역 카테고리 대상 CP 입점 언론사를 선별한다. 이번에 선정된 언론사는 다음에 전문기사만 공급하는데, 지역 언론사의 경우 지역 관련 기사를 전문기사로 인정할 방침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지역 카테고리로 입점했으면 지역 관련 기사를 전문기사로 볼 것”이라면서 “지역 관련 기사만 보낼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내년 1분기 이후 지역 외 추가 카테고리의 언론사 입점을 실시한다. 정보기술(IT) 등 전문 영역의 카테고리가 거론되지만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음 뉴스 검색 기본 설정에 노출되는 콘텐츠 제휴(CP) 언론사는 약 140곳인데,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연내 '뉴스제휴평가위원회 2.0' 운영 방안을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외부 전문가 자문 기구인 뉴스혁신포럼에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뉴스혁신포럼은 제평위 2.0의 세부 구성방안을 막바지로 검토하고 있다. 빠르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에는 제평위 2.0 구성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다만 최근 국회가 탄핵 정국에 들어선 것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최성준 뉴스혁신포럼 위원장은 “(제평위 2.0에 관한) 운영 규정은 최종 검토 단계”라면서 “공정성 등에 문제 제기가 없도록 가능하면 완벽하고 꼼꼼하게 마지막 단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