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은 단순히 값비싼 물건이 아니라 시간과 정성, 장인의 손끝에서 탄생한다는 이야기를 담은 '명품, 쓰임의 미학'이 출간됐다. 이번 신간은 일상적인 물건이 시간이 흐르며 명품으로 거듭나는 과정을 탐구하고, 공예 본질과 미래를 조명한다.
이 책은 18개 상징적인 공예 아이템을 통해 공예품의 숨겨진 이야기를 풀어낸다. 벨루티의 독창적인 구두, 몽블랑 만년필의 화이트 스타, 샤넬 공방에서 시작된 혁신, 전통을 이어 온 슈타이프 테디베어까지, 각각의 명품은 시간이 만든 예술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책은 전통 기술과 현대적 감각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며, 공예품이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지닐 수 있는지 알려준다. 특히 최신 기술과 현대 디자이너들의 협업으로 탄생한 혁신적인 작품은 공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신간은 단순히 명품 역사와 특징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공예품이 어떻게 실용성과 예술성을 결합하며 세월을 견디는지를 심도 있게 살펴보고, 우리가 일상에서 가치 있는 물건을 선택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 통찰을 제공한다. 전통을 지키면서도 현대적 감각을 도입한 공예품들의 이야기를 통해 전통 공예가 새로운 시대에 어떻게 적응하고 발전해 나가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저자 김혜원 박사는 “명품에 대한 세상의 눈높이도 중요하지만 '쓰임'이라는 본질적 가치를 알고 바라보면 새로운 면을 볼 수 있다”면서 “공예품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실용적 목적과 예술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는 철학이 담고 있다”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