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엔지니어링, '無 PFAS' 반도체 냉각재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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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엔지니어링이 국내 개발·생산한 반도체 공정용 냉각재 'GCL 시리즈'

국내 스타트업이 '과불화화합물(PFAS)'을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반도체 공정용 냉각재를 내놨다. 세계적인 PFAS 환경 규제 추세를 고려한 제품이다.

차고엔지니어링은 국내 개발·생산한 반도체 공정용 냉각재 'GCL 시리즈'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회사는 냉각재가 유동성을 유지하는 최저온도가 -70℃인 'GCL-70'을 우선 출시하고, 내년 1월 GCL-10(-18℃)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후 제품군에 CGL-50(-48℃), CGL-90(-90℃)을 추가할 예정이다.

냉각재는 반도체 장치 냉각시스템인 '칠러'에서 사용되는 물질이다. GCL 시리즈는 기존 시장 주력 제품이던 3M 'FC-3283', 솔베이 'HT-270' 대체재로 개발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다수 반도체 냉각재는 PFAS를 사용해왔다. PFAS가 높은 열 안정성과 우수한 열 전달 특성 등을 갖춰서다. 하지만 자연적으로 분해되지 않고 축적되는 '영원한 화학물질'로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 반도체 제조사들도 PFAS 프리 제품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전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차고엔지니어링은 GCL 시리즈가 물질안전보건자료(MSDS), 그리고 식품등급까지 받았다고 강조했다. 식품등급은 인체에 해로운 물질이나 독성이 없음을 의미한다. PFAS는 생산라인 내 작업자들이 휘발되는 일부 물질을 흡입할 경우 체내에 축적되는데, GCL은 그렇지 않아 안전성이 높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반도체 냉각재 시장은 3M이 2025년 사업 철수를 예고한 뒤 여러 중국 업체가 진출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공략하고 있다. 차고엔지니어링은 친환경성에 더해 중국 업체보다도 30% 저렴한 가격에 국내 양산 공급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 영업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김형규 차고엔지니어링 대표는 “GCL은 국내 생산이라는 점에서 냉각재 공급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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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고엔지니어링 제품설명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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