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시사용어]방치형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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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방치형 MMORPG '저니 오브 모나크'

방치형 게임은 최소한의 조작으로도 캐릭터가 자동으로 성장하거나 자원을 획득하는 게임 장르를 의미한다. 영미권에서는 '아이들 게임(Idle game)', 일본에서는 '방치계 게임'으로 불린다. 이용자의 적극적인 개입 없이도 게임이 진행된다.

시간이나 노력을 많이 들이지 않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바쁜 현대인에게 적합한 장르로 주목받고 있다. 직장인은 업무 중간중간 짧은 시간에도 게임을 즐길 수 있어 높은 선호도를 보인다. 간단한 조작과 자동 진행 시스템은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한다.

국내 게임 시장에서도 방치형 게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은 2020년 국내 게임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이 1.7%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4년 16%까지 증가했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이어 두 번째로 큰 RPG 서브 장르다.

방치형 게임 인기 요인으로는 간단한 조작, 자동 진행, 짧은 시간에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점 등이 꼽힌다. 개발 비용이 비교적 적게 들어 인디나 중소 규모 게임사 영역으로 여겨졌으나 점차 대형 게임사도 방치형 게임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다만 방치형 게임 과금 유도 방식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게임은 자동 진행을 통해 얻는 보상을 늘리기 위해 과도한 과금을 요구한다. 게임 핵심 콘텐츠를 잠금 처리해 유료 결제를 유도하는 사례또한 게임의 본질적 재미를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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