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최대 한국 콘텐츠 '오징어 게임 시즌2'가 개봉 전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9일 DDP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아트홀에서 진행된 '오징어 게임 2' 기자간담회에 황동혁 감독과 출연진(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조유리)이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 작품에서는 코인(암호화폐) 투자 유튜버이자 자신은 물론 시청자들에게까지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입힌 '명기'(임시완 분), 그의 전 여자친구이자 마찬가지로 코인으로 인해 막대한 빚을 진 '준희'(조유리), 도박 빚에 시달리는 '용식'(양동근), 성확정 수술을 받고 싶어하는 트랜스젠더 '현주'(박성훈) 등 전편보다 다양해진 사연으로 게임에 참가한 여러 인물이 등장한다.
황 감독은 게임 참가자들의 연령대가 낮아진 것에 대해 “시즌 1을 쓸 때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이었다. 그 정도로 막대한 빚을 지고, 사회적 실패를 겪고 게임에 참여하려면 나잇대가 높아야한다고 생각했다”며 “그 사이에 코로나, 코인 열풍 등 많은 일이 있었다. 사회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막힌 가운데 젊은 세대들이 노동이 아닌 주식이나 코인처럼 일확천금에 집중하는 문제를 담아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편에 등장하는 트랜스젠더 '현주'에 대해 황 감독은 “탈북자, 외국인 노동자 등 전편에도 소위 '마이너리티'에 속하는 참가자들이 많이 있었다. 이번 편에서는 성소수자를 그려 이를 표현하고자 했다. 시즌2 인물 중에서 가장 사랑을 받을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현주를 연기한 박성훈 역시 “여러 참가자들과는 다르게 이타적이고 용맹하고 리더십까지 있는 인물”이라며 작품에 대해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다. 오는 2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이번 시즌2와 함께 촬영한 시즌3는 2025년 공개 예정이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