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올 한 해 동안 활발한 기업 투자유치를 이끌어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유치 우수지자체'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산업부가 주관하는 '2024년 투자유치 지방자치단체 평가'에서 광역시 중 유일하게 우수지자체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우수 지자체 특전으로 내년 지방투자촉진보조금 국비 보조금이 상향돼 다른 지자체보다 5% 많은 70%를 지원받게 됨에 따라 지방비 매칭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산업부의 투자유치 지방자치단체 평가는 수도권을 제외한 광역지자체를 광역시와 광역도로 분리해 투자유치 실적, 투자수행 실적, 사업이행관리, 유치기업 만족도 등 5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시는 올해 129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했으며, 1년 안에 조기 투자한 비율이 47%에 달하는 등 우수한 투자유치 실적과 함께 투자기업 만족도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세계적 투자 불확실성 속에서도 광주시는 민선8기 들어 222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등 미래산업 기반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그동안 미래차국가산단 지정, 첨단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유치 등 인공지능(AI)과 모빌리티 등 고부가가치 미래 신산업을 중심으로 투자환경을 개선해 결실을 맺고 있다. 최근 평동산단에 자동차 부품기업 2개사가 9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실행했다. 수도권에서 이전한 2개 기업은 1300억원 규모의 재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모빌리티·에너지·AI 분야에 외국기업 3개사는 총 582만달러 규모의 투자처로 광주를 선택했다.
시는 미래차·AI 산업의 혁신 선도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자 '기회발전특구 지정'에도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지난 11월 빛그린국가산단 68만6797㎡(20만7000평)와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52만3560㎡(15만8000평)가 산업부 '기회발전특구'로 신규 지정돼 투자기업에게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북구 의료특화산업단지, 광산구 미래차국가산단을 최첨단스마트산단으로 조성해 투자기업들이 효율적으로 기업을 경영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용승 인공지능산업실장은 “투자유치 우수 지자체로 선정된 것은 투자기업 전단계 걸쳐 맞춤형 지원과 사후관리를 통해 광주에 투자한 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글로벌기업, 미래 신산업 관련 기업 유치와 함께 지역기업이 경영하기 좋은 투자환경을 조성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