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이 해제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1억3000만원대로 회복했다. 계엄령이 선포된 지난 밤사이 비트코인이 30% 넘게 폭락했지만 안정세를 되찾고 소폭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4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후 1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BTC) 1개당 가격은 1억4769만원으로 24시간 전보다 0.8% 소폭 상승했다. 전날 오후 10시 57분 비상 계엄령 선포 이후 비트코인은 8800만원 선까지 떨어졌다. 같은 시각 김치 프리미엄도 -32%로 폭락했다.
역프리미엄 경우 국내 거래소가 해외 거래소보다 가격이 낮아진 것을 의미한다.
계엄령 선포에 상대적으로 국내 투자자 비중이 높은 리플과 솔라나 등 알트코인 시세는 반토막 났다. 3400원대에서 거래되던 리플은 전날 오후 10시 56분경 업비트에서 1623원까지 10분 만에 떨어졌다. 최대 36만원대에서 거래되던 솔라나도 18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이더리움도 500만원대에서 300만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리플 가격은 3588원, 이더리움은 516만원, 솔라나 가격은 33만원으로 집계됐다. 24시간 전 대비 모두 2% 오른 수준이다.
국내 코인 거래소 업비트, 빗썸 시스템 오류 및 출금 지연도 정상화됐다. 전날 일시적으로 거래량이 몰리면서 접속 오류가 발생했다. 출금도 일시적으로 막혔다.
이날 거래대금은 업비트 41조, 빗썸은 9조에 달했다. 24시간 전보다 각각 61%, 38% 폭등한 수준이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