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이 전날 윤석열 대통령 비상 계엄령 선포 이후 발생한 서비스 장애를 복구하는 데 각각 1시간 넘게 소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비트 복구 시간은 1시간 17분, 빗썸은 1시간 2분으로 확인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 이후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와 빗썸에서 매수·매도 등 핵심 기능 일부가 먹통이 됐다. 일부 이용자는 일시적으로 접근도 불가능했다. 가상자산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서버 과부하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업비트는 전날 오후 11시 15분경 “일시적인 트래픽 증가로 앱 서비스 이용이 지연되고 있다”고 공지했다. 이후 이날 오전 12시 32분경 “서비스가 정상화됐다”고 알렸다. 서비스 지연 해소까지 약 1시간 17분이 소요됐다.
업비트 관계자는 “공지는 정상화가 된 이후 보수적으로 낸 것”이라면서 “실제 서비스 지연은 이보다 더 짧았다”고 설명했다.
빗썸은 전날 오후 10시 38분에 서비스 접속 지연이 일어났고 오후 11시 40분경 정상화됐다는 설명이다. 이후 4일 오전 1시에 접속 지연 정상화 공지를 냈다. 1시간 2분 정도 서비스 지연이 발생한 것이다.
정상화 공지가 늦어진 원인 중 하나는 정기 시스템 점검으로 꼽힌다. 실제로 빗썸에서는 농협 시스템 점검으로 인해 3일 오후 11시 25분부터 4일 오전 12시 35분까지 원화 입출금 서비스가 중단됐다.
이날 거래대금은 업비트 41조, 빗썸은 9조에 달했다. 24시간 전보다 각각 61%, 38% 폭등한 수준이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