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최초로 여객기 수화물과 항공화물 나르는 화물견인차량 자율주행을 위한 실증이 시작된다.
토르드라이브는 인천국제공항 제한구역 내에서 화물견인차량 자율주행 시험 운행 자격을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국내에서 시험 운행 자격을 확보한 기업은 토르드라이브가 처음이다.
공항 제한구역은 항공기 운항과 관련된 고도의 안전성과 정밀성이 요구되는 구역이다.
토르드라이브는 공항 지상 조업이 불가능한 제한 환경에서 요구되는 △장애물 탐지 및 회피 △보행자 대응 △무신호 교차로와 지하차도 주행 등 다양한 안전성 평가 항목을 통과했다. GPS 신호가 약하고 저조도 환경으로 자율주행 기술 구현에 어려움이 많은 지하차도 구간에서도 안정적 자율주행 성능을 입증했다.
토르드라이브는 차량 인포테인먼트 전문기업 모트렉스와 협력해 자율주행 화물견인차량을 공동 개발했다. 차량에는 라이다, 카메라를 적용해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고성능 컴퓨터를 탑재해 데이터를 연산할 수 있도록 했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시스템을 활용해 인지·판단·제어 기능도 강화했다.
토르드라이브는 내년부터 국내 항공사, 공항공사와 협력해 제한구역 내에서 화물견인차량 자율주행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구역 내에서 트로드라이브 차량 2대를 이용해 실증이 이뤄진다.
토르드라이브는 2026년 자율주행 화물견인차량 상용화를 목표로 제한 구역에서 특수 데이터를 확보한다. 이를 기반으로 AI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도 고도화한다. 복잡한 물류 시나리오에 최적화된 기술을 지속적 검증하고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계동경 토르드라이브 대표는 “자율주행 기술은 인력 부족과 인명 사고 위험 증가 등 항공 물류 업계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할 핵심 열쇠”라며 “토르드라이브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지속 가능한 항공 물류 생태계를 실현하고, 항공사·관련 기관 등과 적극 협업해 상용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