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SW) 선도 기업들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솔루션에 접목하면서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소프트웨이브 2024'에서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을 선보였다.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며 전 산업 SW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는 게 목표다.
◇AI 혁신 이끄는 중견SW 기업
대한민국 대표 SW 기업인 더존비즈온과 한글과컴퓨터그룹은 소프트웨이브 2024에서 AI 기술을 중심으로 전시관을 꾸렸다.
더존비즈온은 AI 비서 '원AI', 클라우드 기반 AI-MLOps(머신러닝운영) 플랫폼 '인사이트 OFUS', AI 활용 개발도구 '젠 AI 듀스(DEWS)' 등 체험형 전시부스를 마련해 관람객 발길을 잡았다.
대표적으로 원AI는 챗봇으로 세무·회계 사무소의 비서 역할을 도맡고 있다. 채팅창에 인사, 재무, 회계 등 업무 내용을 검색하면 출처와 함께 핵심 내용을 요약해 전달한다. 메일 전송, 세금 신고서 작성, 캘린더 등록도 수행한다.
더존비즈온은 옴니이솔(OmniEsol), 아마란스10, 위하고 등 인공지능 전환(AX) 솔루션도 소개했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기업들이 정보유출 걱정 없이 손쉽게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고객사들은 이미 업무 효율성 증대를 경험하고 있고, 입소문을 타 AI 도입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연내 정식 출시 예정인 문서 AI 서비스 '한컴어시스턴트'와 '한컴피디아'를 관람객들에게 공개했다.
한컴어시스턴트는 AI 기반 문서 작성 도구이며, 한컴피디아는 문서 기반 질의응답 솔루션이다. 또 얼굴 인식 기반 본인 인증 기술인 어스(Auth) SDK도 선보였다. 이는 금융, 공공, 의료, 스마트시티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한컴이노스트림은 페이퍼리스 솔루션인 클립이폼,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솔루션인 태블로를 전시했다.
한편, 외국계 기업에서는 구글클라우드가 소프트웨이브 2024에 참여했다. 구글클라우드는 기업들이 쉽게 생성형 AI를 구축할 수 있는 버텍스 AI를 선보였다.
버택스AI는 통합 AI 개발 플랫폼으로 구글 제미나이 모델을 기업 맞춤형으로 도입할 수 있다. 개발자들이 머신러닝(ML)을 자동으로 관리할 수 있는 도구와 불필요한 코딩을 최소화하는 노코드·로우코드 서비스도 제공한다.
베스핀글로벌이 클라우드 운영을 맡아 AI 도입에 필요한 클라우드 전 영역도 관리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부터 웹3까지 다양한 SW 솔루션
티맥스소프트와 아이티센그룹은 클라우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뿐만 아니라 웹3 기반 솔루션까지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국내 최고 미들웨어 기술력을 가진 티맥스소프트는 SaaS 플랫폼 TSP를 선보였다.
TSP는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구현할 수 있는 쿠버네티스 환경 상에서 구축하며, 티맥스소프트 전문 인력이 고객 맞춤 기술을 지원한다.
또 클라우드 미들웨어 제품인 제우스9, 웹투비(WebtoB)6는 AI 클라우드 시대에 대응해 개발 생산성, 운영 편의성, 유연성을 높였다. 클라우드 네이티브에 최적화된 아키텍처로 무중단 배포를 지원한다.
티맥스티베로는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티맥스오픈SQL', 데이터베이스 솔루션 'SysMaster DB8'과 함께 데이터 처리 솔루션인 'Zeta Data'와 'Prosync'도 함께 전시했다.
아이티센 그룹은 CI와 계열사 사명 변경 이후 첫 공식 행사를 소프트웨이브 2024에서 시작했다.
아이티센 그룹은 아이티센 씨티에스, 아이티센 클로잇, 아이티센 피엔에스, 씨플랫폼, 크레더 등이 함께 참여했다.
아이티센 클로잇은 특허받은 운송장 정보 암호화 보안택배 솔루션 '홈넘버', 가상화·스토리지·네트워크를 통합 제공하는 플랫폼 '클로스택' 등 다양한 IT 서비스를 선보였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컨설팅,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크레더는 웹3 기술을 소개했다. 실물 연계 자산(RWA) 기반의 토큰화 프로젝트와 탈중앙화금융(DeFi) 플랫폼 '골드스테이션'이 관람객 이목을 끌었다.
아이티센 관계자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AI 등 그동안 쌓아온 기술력을 기반으로 아이티센 그룹의 시너지 효과가 가시적인 성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