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코퍼레이션(대표 정승원)은 지난달 14일 중국 선전을 방문해 PCB 제조 전문업체 CRT(Croll Technology Limited)와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CRT는 2012년 홍콩에서 설립된 PCB 토털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각종 PCB, FPC 등을 제조할 수 있는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현재 폭스콘, 필립스, 파나소닉, 현대자동차, 두산 등과 파트너 관계를 맺은 전문 기업이다.
정승원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 최초로 CRT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서, 자사가 현재 개발 중인 AIoT 제품 '시니허그(1인가구의 고독사 문제를 예방하는 스마트 AIoT 센서)' 가격 및 기술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시그코퍼레이션은 중소벤처기업부 '2023 생애최초청년창업지원사업' 최우수 선정기업으로, 해당 지원 사업을 시작으로 지난해 8월 법인 설립을 해 '시니허그' 개발을 지속해오고 있다.
시니허그는 침대 매트리스에 부착해 작동하는 센서 패드로, 몸에 착용하지 않고 침대에 눕기만 해도 패드가 바이오메트릭 DB(심박수, 호흡주기, 스트레스 지수 등)를 측정할 수 있고, 이상이 생겼을 경우 AI가 보호의 휴대폰으로 이상 정보를 알려주는 제품이다.
시그코퍼레이션은 AIoT 제조업에 필요한 자금조달을 '한우 온라인 판매'로 하고 있다는 점이 유별나다. 정승원 대표는 “에어비엔비가 초기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시리얼을 팔았다는 일화에서 착안해 한우를 판매하게 됐다”면서 “한우의 경우 매년 대목, 가정의 달, 연말에 수요가 많기 때문에 경영에 필요한 자금조달이 꾸준하게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정승원 대표의 초기 생존 전략에 맞게 시그코퍼레이션의 브랜드 '투뿔한우No.9'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업정책보험금융원의 '농식품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 후원을 받아 와디즈에서 누적 펀딩액 1억5000만원을 달성했다.
현재는 CJ와 우리은행 등 B2B 판매를 통해 투자 없이 제조업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자체적으로 이어나가고 있다.
정승원 대표는 “모든 1인가구 및 독거노인들은 보호받고 살 권리가 있으며, 젊은이들이 관심을 갖고 힘써야 한다”며 “시니허그를 통해 고독사 예방이 되는 대한민국을 꿈꾼다”라고 밝혔다.
시그코퍼레이션은 투자 전문 액셀러레이터 씨엔티테크가 운영하고 있는 서대문구 청년벤처 육성사업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사업화자금을 지원받아 기업 성장의 기회를 넓혀가고 있다.
김현민 기자 min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