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주택도시공사(GH·사장 김세용)가 25층 이상 국내 최고층 모듈러주택 건설을 추진하며 주택 산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한다.
GH는 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GH 모듈러주택 전략수립'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달 말 구체적인 전략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모듈러주택은 주택 구조의 70~80%를 공장에서 사전 제작한 후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으로, 전기배선, 배관, 욕실, 주방, 온돌 등이 포함된다.
GH는 이미 지난해 국내 최고층인 13층 규모의 용인영덕 행복주택을 준공했으며, 서안양과 의정부 우체국 복합사업도 모듈러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이번에 새롭게 추진하는 동두천 지행역 통합공공임대주택은 약 2403㎡ 부지에 25층 이상 규모로 건설된다.
청년·신혼부부를 위한 공공임대주택과 가족센터 등 생활 기반 시설이 복합 개발되며, 공장 제작을 통한 품질 확보와 현장 공사기간 단축으로 주변 민원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GH는 이달 말 공개될 로드맵을 통해 3기 신도시 모듈러주택 공급물량, 특화단지 선정, 발주방안 개선, 모듈러 풀 구성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세용 사장은 “모듈러 주택산업 활성화를 통해 균일한 품질, 시공기간 단축, 중대재해 예방, 탄소중립 등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며 “모듈러 주택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GH의 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