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배터리 합작법인(JV) 스타플러스에너지가 미국 행정부로부터 75억4000만달러(약 10조6000억원) 규모 대출 지원을 받는다.
미국 에너지부는 2일(현지시간) 바이든 행정부의 '인베스트 인 아메리카' 정책 일환으로 이같은 조건부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타플러스에너지는 대출 지원금을 미국 인디애나주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에 활용할 예정이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연간 생산 능력 34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2공장을 구축, 오는 2027년부터 가동할 방침이다. 코코모시 1공장은 이달 중 배터리 양산을 시작한다. 2공장 가동이 시작되면 스타플러스에너지의 배터리 생산 능력은 연간 기준 67GWh로 늘어난다.
에너지부는 “새 시설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는 스텔란티스의 북미 전기차에 판매될 예정”이라며 “이는 전기차 산업에서 미국이 글로벌 리더로 남을 수 있도록 돕고, 중국 등 적대적인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내년 1월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연방 정부 차원의 전기차 산업 지원에 부정적이어서 스타플러스에너지에 대한 자금 집행이 이뤄질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전기차 산업에 비우호적인 입장을 지속 피력해왔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