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공,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공급 1.5조 분담…“첨단산업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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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반도체 일반산업단지 조감도. 이미지 출처 :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자원공사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통합 용수공급사업에 1조5000억원 가까이 투자한다. 대체수원 발굴, 통합용수공급, 복선관로 등 실질적 방안을 마련해 국가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다.

2일 수공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용수공급사업 총사업비 중 약 67%에 해당하는 1조4800억원을 분담해 안정적인 용수공급에 나선다고 밝혔다.

수공은 단계별 용수공급 계획을 수립하고, 하수재이용 등 수원 확보하는 한편, 사업비를 분담하고 기타 물 산업 진흥 협력도 강화한다.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여의도 면적의 290만㎡의 7배가 넘는 2102만㎡로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이에 따라 하루 107만2000㎥ 용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양질의 풍부한 물을 확보하기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소양강과 충주댐에서 확보할 수 있는 여유량 38만8000㎥/일 이외에 추가로 필요한 수원 68만4000㎥/일 발굴은 쉽지 않은 과제다. 국가산단과 일반산단으로 나누어진 클러스터의 효율적 용수공급·관리를 위한 방안 마련과 비상 상황에도 차질 없이 용수가 공급되도록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 마련도 시급하다.

정부는 작년 3월부터 범정부 합동 추진지원단을 구성하며 지원방안 수립에 나섰고, 수공은 환경부와 함께 용수공급 역할을 전담하며 실질적 해법을 마련했다.

9월 '산업단지 지원에 관한 운영지침' 개정을 통해 국가산단뿐 아니라, 일반산단까지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용수공급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통합용수공급 사업 추진에 따라 당초 계획이었던 개별용수시설 구축 대비 약 3300억원규모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분석된다.

통상 20개월이 소요되는 사전 준비 기간 또한 정책기관의 호응으로 신속히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결정, 대폭 단축되며 정책의 실행력도 확보됐다.

통합용수공급 시설은 안정성을 고려해 복선관로로 구축된다. 관로 누수 사고 등 비상시에 대응해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공은 용수공급사업의 총사업비 중 약 67%에 해당하는 1조4800억여원을 투자해 사업의 탄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현재 댐 여유량이 부족한 만큼 환경부, 산업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발전용수 45만4000㎥와 하수재이용수 23만㎥도 대체수원으로 활용하기로 하였다.

윤석대 수공 사장은 “세계 각국이 반도체 산업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산업의 기초 체력과 같은 안정적 물 공급을 통해, 국가 전략산업의 미래가 걸린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와 원팀이 돼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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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서 열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전력·용수 협약식'에서 관계기관·공공기관 등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 첫 번째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사진출 처 : 수공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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