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혁신 지원 첨병 IITP] <2>정부·IITP 차세대통신 대응 합심…통신 강국 지위 이어간다

우리나라는 명실상부한 통신 강국이다. 이런 위상을 현재 5G를 넘어 6G 시대에서도 이어가는 것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목표다.

2030년 세계 통신·전파위성 시장 규모(전망)는 3조3361억달러 규모로 천문학적이다. 여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느냐 여부가 국가 전반 발전에 심대한 영향을 끼친다.

이에 과기정통부도 '6G 세계시장 선도'를 '국가전략기술 임무'로 설정하고 5G 고도화, 6G, 오픈랜, 저궤도 위성통신을 비롯한 5대 중점기술을 꼽았다.

관건은 충실한 기획과 연구개발(R&D)로 관련 디지털 혁신을 이루는 것이다. 미국·중국 등과의 치열한 기술 경쟁에 우위를 점해야 차세대통신 분야 미래를 논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와 IITP가 그동안의 노력을 계승해 내년에도 신기술 창출과 상용화, 우리 기업의 시장 경쟁력 구축에 기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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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차세대통신 분야 향후 디지털 혁신 기술개발 전략

차세대통신 핵심으로는 크게 △5G-진화(Adv) 및 오픈랜 △6G 이동통신 △저궤도 위성통신을 들 수 있다. 내년 관련 사업에만 2784억2200만원(22개 사업)의 막대한 예산을 투입, 미래를 준비한다. 신규 과제도 13개, 규모는 477억8700만원에 달한다.

5G-Adv 부분은 빼놓을 수 없는 분야다. 6G라는 미래를 바라봐야 하지만, 현재 우리는 5G 시대에 발을 딛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없이는 미래도 없다.

주된 경쟁 영역이 오픈랜이다. 오픈랜은 개방형 표준을 통해 특정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에 종속됐던 굴레에서 벗어나는 기술들을 뜻한다. 디지털 데이터 처리장치(DU), 원격 무선장치(RU)의 '오픈'이 핵심이다. 이전에는 특정 제조사 장비만을 써야 했는데, 오픈랜을 통해 가격 경쟁력이 있는 각기 다른 기업 장비를 섞어 사용하면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오픈랜과 관련해 하드웨어(HW) 기반이던 DU 기능을 소프트웨어(SW)로 구현한 '가상화 무선망(vRAN)'도 앞으로 힘을 주는 핵심 기술 분야다.

과기정통부와 IITP는 내년 5G-ADv 및 오픈랜에 기반한 다중입출력장치(매시브 MIMO) RU 등 장비·모듈·SW를 개발하는 등 기술 개발로 현 세대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6G 이동통신 부분의 경우 내년부터 6G 무선통신과 광통신 시스템 기술 확보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속도와 연관되는 데이터 용량을 높이고, 무선뿐 아니라 유선 구간에서도 초저지연을 이루는 것이 중점 내용이다. 또 로봇이나 자동차와 같은 다양한 디바이스 구동에 필요한 데이터 용량,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유연한 네트워크 기술 개발도 이루려 한다.

여기에 더해 여러 AI 융합 서비스가 원활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6G 이동통신 네트워크로 메모리나 프로세싱 파워를 제공하는 등 기술도 기획했다. 이것이 이동통신 사업자의 인프라 투자를 늘리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게 IITP 설명이다.

현재 화웨이가 강세인 매시브 MIMO를 뛰어넘어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E-MIMO' 기술 투자도 이뤄지며, 중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오픈랜을 최적·고도화하는 'AI-RAN' 기술 투자도 준비하고 있다.

저궤도 위성통신 부분에서는 표준 기반 위성통신 시장 전환에 대응하는 위성 기술, 핵심부품 자립화 기술 확보가 화두다. 이미 스타링크와 같은 서비스가 득세한 상황인데, 표준 기반으로 시장이 전환되면 우리가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새로운 국면이 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한 표준 기반 6G 위성 체계 개발 사업이 내년 본격화된다. 2030년 위성 발사가 목표다.

최성호 IITP PM은 “우리나라는 4G 롱텀에볼루션(LTE) 시절부터 이동통신 기술 주도권을 확보했고 현재 5G에서도 통신 강국 지위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제 세상은 새로운 통신환경으로 변화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동안 역량을 총 결집해 통신강국 포지션과 리더십을 굳건히 지키는 것이 과제로, 과기정통부와 IITP가 R&D 기획과 개발로 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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