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업계가 쇼핑, 유통 등 브랜드 결합을 강화한다. 별도 할인과 적립 등 혜택을 앞세워 고객 유치에 나서며 간편결제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선택한 브랜드 결제처에서 결제 금액에 따라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하는 '브랜드뽑기'를 개시했다. 매일 오후 2시 선착순으로 브랜드를 고르고, 공식 온라인 결제처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한 합산 금액에 대해 차등적으로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지급한다. 100% 적립 이벤트 당첨자는 결제 금액과 같은 금액으로 포인트 적립을 받을 수 있다.
브랜드뽑기에서 오픈되는 브랜드는 무신사, 배달의민족, 아이디어스, 예스24 등 쇼핑과 배달, 게임 등 다양한 브랜드로 구성됐다. 1일 1인 1브랜드로 한정되지만 선착순으로 대부분 브랜드가 빠르게 마감된다. 해당 브랜드뽑기 혜택뿐 아니라 기존 네이버페이가 제공하는 적립, 멤버십 적립, 이벤트 적립 등 중복 적립도 가능해 네이버페이 결제로 고객 유입이 활발하다.
핀크는 '브랜드 쇼핑 줍줍'을 오픈했다. 쿠팡, G마켓, 각종 홈쇼핑 등 종합쇼핑몰부터 여행, 패션, 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별 브랜드를 연동했다. 핀크 애플리케이션(앱) 내에서 '쇼핑하러가기' 버튼을 눌러 경유를 통해 결제가 진행되면, 브랜드별 쇼핑 적립율에 따라 핀크머니를 적립한다. 핀테크 쇼핑 커머스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신용관리 서비스, 전자세금계산서 등 신용 카테고리로 확대해 다양한 브랜드를 연동한 것이 특징이다.
핀테크 업계는 플랫폼 내 브랜드 결합을 강화해 커머스 생태계로 외연을 확장한다. 업권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현상이 심화되며 쇼핑뿐 아니라 유통, 헬스케어, 금융 등 다양한 브랜드로 간편결제 연동도 확대되고 있다. 브랜드 결합으로 간편결제 활성화와 고객 유입이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이뤄 충성 사용자 확보도 용이하다.
페이코는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브랜드 혜택을 강화하며 고객몰이에 나섰다. 페이코는 '페이코 쇼핑적립'으로 각종 쇼핑몰과 연동해 페이코 결제 시 페이코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쇼핑몰들이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부가 혜택을 제공하는 점을 앞세우고, 페이코 역시 특별 코드를 지급해 추가 할인 혹은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등 페이코가 집중하는 커머스 기반 고객 경험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와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며 “쇼핑, 건강 등 일상 모든 영역에서 간편결제 효용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