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KS, 외국인 전용 선불 교통카드 출시…“비트코인으로 간편 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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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 KS가 코나아이와 손잡고 만든 외국인 관광객을 타깃한 선불(교통)카드 디자인.

국내 최초로 비트코인으로 충전할 수 있는 선불 카드가 탄생한다. 외국인 전용으로 무인 환전 디지털 ATM(DTM)에서 달러뿐 아니라 가상자산(암호화폐)으로도 충전 가능하다.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핀테크 플랫폼 다윈KS는 내달 5일부터 2개 DTM에서 '외국인 전용 선불(교통)카드' 발급 및 암호화폐 충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테더 3종을 지원한다. 달러 환율을 적용해 한화로 충전하는 식이다.

방법은 간단하다. 본인 인증 과정을 거친 후 바코드 리더기에 카드 뒷면을 갖다 대면 충전이 완료된다.

뉴코아 아울렛(강남), 도깨비마트(명동)에서 운영 중인 DTM 2곳에 우선 적용된다. 내년 1월부터는 신규 대형마트 서울, 부산, 제주 지역 등 10개 매장에 암호화폐 충전이 가능한 DTM이 추가될 계획이다.

암호화폐 충전 경우 '외국인' 전용이다. 엄격한 본인인증 절차는 필수다. 다윈 KS가 샌드박스 승인을 따낸 'AI 안면인식 기반 비대면 실명인증 서비스' 기술로 신원인증 정확성과 보안성을 높였다.

달러 등 법정화폐 충전 경우 명동 소재 유인 환전소를 포함해 지금까지 설치된 이마트24(코엑스) 등 9곳의 DTM기기에서 모두 가능하다.

통상 지하철 역사 내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던 선불 교통 카드 구매처가 대폭 확대됐다는 의미다. 환전 잔액을 바로 교통카드에 충전할 수 있게 되면서 외국인 관광객들 편의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이종명 다윈KS 대표는 “엔데믹 이후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가 큰 폭으로 늘면서 전국에서 결제가 가능한 선불카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관광객 접근이 편리한 편의점과 대형 쇼핑센터, 환전 사업장에 기기를 설치하여 운영할 예정”이라 말했다.

충전 한도도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교통카드 기능으로 선불카드를 충전할 경우 전자금융거래법 시행령에 따라 무기명 카드는 최대 50만 원, 기명 카드는 최대 200만 원까지 충전 가능하다. 다윈KS는 고객확인기술(KYC)을 기반으로 200만원 한도 상향을 위한 금융규제 샌드박스 신청을 진행 중이다.

DTM은 한국 원화를 비롯해 미국 달러, 일본 엔화 등 16개국 85종 통화를 지원한다. 환율은 환전 당일 기준으로 실시간 적용된다.


박유민 기자 newm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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