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새해에도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대표 클라우드 기업이 AI 개발 환경을 지원하는 서비스형 플랫폼(PaaS)부터 올인원 솔루션까지 밀착 지원에 나선다.
지난 27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K-클라우드 네이티브 서밋 2024' 행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이 같은 전략을 공유하며 토종 클라우드 기업 경쟁력을 강조했다.
◇1세대 클라우드 기업 이노그리드, 차세대 PaaS로 AI 여정 지원
“국내 주요 연구기관에서 발표하는 ICT 10대 이슈를 보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AI가 주된 키워드이며 연관 산업과 서비스는 지속 늘 것입니다.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클라우드와 데이터가 AI 시대 필수조건이며 이에 대한 대비를 꾸준히 해야합니다.”
기조연설을 맡아 행사 포문을 연 김명진 이노그리드 대표는 'AI로의 여정, 클라우드 네이티브와 함께 : 차세대 AI PaaS 플랫폼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김 대표는 “현재 AI 관련 기술은 해외 글로벌 기업이 개발한 기술과 서비스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국내서도 AI를 위한 기반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우리나라 AI 서비스는 글로벌 기업 종속성이 강하고 반도체 가속장치 지원도 부족하다”면서 “종속성을 탈피하고 다양한 AI 모델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클라우드 기반 AI PaaS 플랫폼 개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노그리드는 국내 여러 기업과 함께 지난해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받아 AI PaaS를 개발 중이다.
김 대표는 “기존 서비스에서 제공하는 핵심 기술을 포함해 다양한 클라우드 제공사(CSP)와 신경망처리장치(NPU) 지원과 AI 최적화 기능을 포함한 AI PaaS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이 플랫폼은 국내외 대부분 클라우드 환경 지원뿐만 아니라 AI 최적화 데이터레이크(학습용 데이터 저장 관리용), AI 학습 데이터와 모델 연동, 리소스 추천 등 AI 개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노그리드가 주축이 돼 개발하는 AI PaaS 'AI 옵스 잇(가칭)'은 의료·물류 등 산업 실증을 거쳐 내년 상용화될 전망이다.
김 대표는 “내년 정식 선보일 AI 옵스 잇을 이용하면 개발자들이 보다 효율적을 AI 작업을 할 수 있고 개발 비용 절감도 프로젝트 진행 시간 단축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AI 모델 성능 최적화와 실행 효율성도 높여 전반적 AI 서비스 품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이노그리드는 차세대 AI PaaS를 비롯해 클라우드 네이티브 시대에 발맞춰 다양한 자체 개발 솔루션으로 산업계를 지원 중이다.
김 대표는 “PaaS는 개발 환경을 플랫폼 기능으로 제공해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을 배포,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으로 클라우드 네이티브 구현에 필수 조건”이라면서 “자체 PaaS 솔루션 'SE클라우드잇'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한 그래픽이용자환경(GUI) 기반 웹 콘솔 제공을 비롯해 쉽고 빠른 빌드 배포 자동화와 레드햇 오픈시프트 플랫폼과 쿠버네티스(K8s) 기반 환경을 모두 지원하는 등 뛰어난 확장성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2021년 첫 출시한 SE클라우드잇은 소프트웨어 품질인증(GS) 1등급 획득,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퓨팅 재단(CNCF) 쿠버네티스 서비스 인증 기업(KCSP) 자격 및 쿠버네티스 적합성 인증(CK)을 획득하는 등 PaaS에 대한 전문성과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관세청, KERIS, 서울특별시, 대구시, 화성시, 한국국토정보공사, 킨텍스, 포스코DX 등 다수의 정부 및 공공기관, 민간 기업에 도입되며 기술 상용화에 대한 경쟁력도 확보했다.
김 대표는 “정부가 2030년까지 기존 정보시스템의 90%를 클라우드 네이티브로 전환하겠다고 한 만큼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관련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국내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메가존클라우드, 생성형AI 올인원 플랫폼 제공
“생성형 AI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면서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탄탄한 생성형 AI 에코시스템 구축이 필수입니다.”
공혁 메가존클라우드 AI & 데이터분석센터 그룹장은 '효과적인 생성형AI 비즈니스 활용 전략'을 주제로 진행한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공 그룹장은 “지난해에는 주로 AI 도전적 실험이 이어졌다면 올해는 구체적 실증 사업 실행과 기술·활용 역량 내재화 등이 주를 이뤘다”면서 “관망 기조에서 관리로 AI를 바라보는 기업 문화가 바뀌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생성형 AI를 도입할때 우선 일하는 방식 변화 포인트를 탐색·발굴해야 한다”면서 “이후 내재화 사례를 지속 만들고 평가, 고도화하는 과정을 거쳐야한다”고 조언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기업 고유 데이터를 활용해 즉각적으로 생성형 AI를 도입하고 운영하도록 컨설팅, 구축, 운영 지원 등 엔드 투 엔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 그룹장은 이번 행사에서 지난해 출시했던 젠AI360 업그레이드 버전인 '젠AI360 v2'를 소개했다.
공 그룹장은 “젠AI360 v2는 메가존클라우드가 첫 버전 출시 후 축적한 프로젝트 경험을 기반으로 기업이 생성형 AI를 더욱 쉽게 도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하도록 다양한 기능을 추가·개선했다”고 전했다.
젠AI360 v2에는 기업 고유 데이터를 통해 생성형 AI 서비스를 사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생성형 AI 통합 관리 솔루션 '젠AI360 플랫폼'이 추가됐다.
젠AI360 플랫폼은 기업이 요구하는 생성형 AI 구축을 위한 올인원 플랫폼이다. 사용자와 관리자가 통합된 사용 환경에서 각자의 업무 수요에 따라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공 그룹장은 “젠AI360 플랫폼은 '검색증강생성(RAG) 매니저' 기능도 제공해 사용자들이 생성형 AI 답변 신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면서 “이 기능을 통해 운영관리자는 생성형 AI가 제공하는 답변 기반 데이터를 관리하고 문서 전처리 과정 등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GenAI360 플랫폼은 데이터 보안과 관리도 지원한다”면서 “시스템 관리 기능을 통해 운영관리자는 데이터 접근 권한을 손쉽게 설정할 수 있으며 사용자 그룹에 따라 접근 권한을 세분화해 기업 내 데이터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보안 문제 발생을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이미 국내 주요 금융, 제조 등 여러 산업에 젠AI360 고객 사례를 확보했다.
공 그룹장은 “메가존클라우드는 생성형 AI 기반인 클라우드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문 인력과 기술력을 보유했다”면서 “젠AI360과 함께 기업 클라우드 네이티브, 생성형 AI 시스템·서비스 구현을 밀착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