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의료원, 국내 의료기관 최초 의료데이터 내용 인증 '최고등급' 획득

한림대학교의료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정 데이터 품질인증기관인 씨에이에스로부터 의료기관 최초로 의료데이터 내용 인증 최고 등급인 '컴플렉스-타입A' 등급을 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데이터 관리체계 인증 역시 최고 등급인 '레벨4'를 획득했다.

데이터 품질인증은 '데이터 내용'과 '데이터 관리체계' 종목으로 나뉜다. 씨에이에스는 한림대의료원이 수집한 약 14억5000만건의 암 베이스라인 데이터베이스와 대장암 라이브러리 데이터를 심사한 결과 데이터 내용 인증 최고 등급을 부여했다.

심사를 받은 한림대의료원 K-CURE 데이터베이스는 한림대의료원이 2022년 자체 개발한 데이터 레이크 클라우드 플랫폼 '히어로(HERO)'를 통해 산하 5개 병원(한림대성심병원·한림대강남성심병원·한림대춘천성심병원·한림대한강성심병원·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서 수집한 암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축됐다.

Photo Image
서영균 한림대학교의료원 디딤연구소 빅데이터센터장(앞줄 왼쪽에서 세 번째)과 이창희 씨에이에스 데이터품질인증센터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이 데이터 품질인증서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타입 인증 유형은 데이터 품질뿐 아니라 구성 복잡도에 따라 데이터 유형을 구분한 것이다. 한림대의료원은 그중 가장 복잡한 '컴플렉스-타입'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의료기관 최초로 획득했다. 특히 정합률(데이터 값의 정확성)은 99.9764%를 기록하며 A등급 기준인 99%보다 높았다. 정합률이 높을수록 데이터 간 일관성과 정확성이 유지돼 데이터 활용을 극대화하고 추후 관련 연구 수행 시 정확한 분석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아울러 의료기관으로선 처음으로 데이터 품질관리 88개 평가 항목에서 모두 적합 평가를 받아 데이터 관리체계 인증 레벨4 등급을 획득했다. 데이터 관리체계는 데이터 표준, 품질, 구조, 연계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프로세스를 말하며 ISO/IEC 국제표준과 DQC-M 심사 방식을 적용해 총 18가지 기준으로 평가, 레벨1부터 5까지 인증 등급을 부여한다. 숫자가 높은 등급일수록 데이터 관리체계 수준이 높음을 의미하며, 아직 레벨5 등급을 획득한 기관이 없어 현재로선 레벨4 등급이 최고 수준의 인증 등급이다.

서영균 한림대학교의료원 디딤연구소 빅데이터센터장은 “이제 의료에서 빅데이터는 선택이 아닌 필수며, 빅데이터 자체보다는 양질의 빅데이터가 더 중요한 시대다”라며 “현재 참여 중인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과 'K-CURE 임상데이터 네트워크 구축사업'을 통해 전국 의료기관에 축적된 단절·파편화된 데이터를 연결하고, 고품질의 데이터 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