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백남준아트센터(관장 박남희)는 '2024 코리아시즌 UAE'의 일환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아트페어에 참여해 아티스트 토크와 시각예술 기획자 리서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코리아시즌'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관하는 사업으로, '2024 코리아시즌 UAE'는 지난 20일 뉴욕대 아부다비 극장 레드홀에서 국립현대무용단 공연으로 개막했으며, 공연, 전시, 문화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진흥원이 UAE와의 협력사업 발굴을 위해 아부다비 음악예술 재단과 공동 주관한 시각예술 기획자 리서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린아부다비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아티스트 토크는 백남준의 위성 예술 작품 '굿모닝 미스터 오웰'(1984)부터 시작해 기술과 연결, 통제 사이에서 예술가와 문화예술기관이 나아갈 새로운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 구성했다. 패널로는 박남희 관장, 김아영·권병준 작가, 로렌스 아부 함단(Lawrence Abu Hamdan) 등이 참여했으며, 마야 엘 카릴(Maya El Khalil) 독립 큐레이터가 모더레이터를 맡았다.
박남희 관장은 백남준아트센터의 미션과 비전을 공유하며, 기술과 인간, 국가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시대에 백남준의 선언인 '우리는 개방회로 안에 있다'라는 메시지를 재조명했다.
김아영 작가는 지정학적 구조를 도전하는 사변적 서사를, 권병준 작가는 기술과 동양 철학의 교차점을 탐구하는 대안적 관점을, 로렌스 아부 함단은 불투명한 사건에서 진실을 찾기 위한 기술 활용 사례를 통해 작업 방향을 논의했다.
이들은 기술 발전이 예술 작업에 미치는 영향을 공유하며 기술과 예술 간 이중적 관계를 심도 있게 논했다.
센터 관계자는 “이번 참여는 한국 문화예술의 국제적 파급력을 확대하고, 동시대 예술가들이 기술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