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이 소비 트렌드 변화의 핵심으로 떠오르며 한류 상품의 마케팅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틱톡에 따르면 애플리케이션(앱) 내 'K푸드', 'K드라마' 등 한류 관련 해시태그가 지속 증가 중이다. 특히 'K뷰티' 해시태그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K뷰티 해시태그는 2023년 상반기 14만4000건에서 올해 하반기(10월 31일까지) 50만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K뷰티 플랫폼인 '화해'에 대한 개별 해시태그도 지난해 8월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화해 플랫폼 내 해외 트래픽 또한 전년 1분기 대비 올해 3분기 78% 성장했다.
K푸드 해시태그량은 같은 기간 17만건에서 15만8000건으로 변화했다. 이는 6개월 단위로 환산했을 때 올해 하반기에만 23만7000건이 달린 셈이다. K드라마는 이 기간 23만건에서 21만건으로 변화해 6개월 단위로 환산하면 하반기 31만5000건의 해시태그가 생성된 수준이다.
해시태그 증가는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비례한다. 이는 틱톡 파트너 기업의 잠재 고객 구매 전환율을 높인다. 틱톡과 칸타가 공동연구해 발표한 '숏폼 시대의 한류:짧지만 강한 콘텐츠로 승부하다' 백서에 따르면, 틱톡 광고는 타 디지털 매체 대비 제품 인지도를 1.4배 높이고 소비자의 구매 의도 자극 효과도 1.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부 기업은 틱톡과 제휴를 맺고 이색 마케팅을 시도한다. 내년 초 글로벌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하는 농심은 틱톡크리에이티브 프로그램(TTCX)을 활용해 현지 유력 크리에이터를 선정하고 '신라면 볶음면 면치기 게임 필터'를 만들어 참여형 캠페인을 활성화 중이다.
향후 틱톡은 다양한 브랜드와 커뮤니티 연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즉각적으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라이브 쿠킹쇼 등을 통해 이용자와 파트너사의 연결 고리를 다진다.
틱톡 관계자는 “틱톡은 이제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플랫폼을 넘어 일상적 소비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며 “파트너사를 위해 각 나라와 지역 특성에 맞는 콘텐츠 기획부터 크리에이터 선정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