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클러스터와 대규모 산업단지로 기업 유치 가속화
중소기업 지원 확대와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성장 기반 마련
서울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과 뛰어난 교통 인프라,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 다양한 기업지원 정책을 통해 국내외 기업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용인시는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 급부상 중이다.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는 SK하이닉스가 120조 원을 투자해 조성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자리 잡고 있으며, 2027년부터 본격적인 반도체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클러스터에는 50여개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이 입주해 첨단 반도체 산업의 허브로 성장할 전망이다. 또 삼성전자는 처인구 남사읍에 약 360조원을 투입해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며,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
용인시는 교통 요지로서 기업활동에 최적화된 환경을 제공한다.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가 교차하며, GTX-A 노선 개통 시 서울 강남까지 약 2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하는 도로망 확충 등 물류와 이동 효율성을 높이는 다양한 사업도 진행 중이다.
용인시는 매년 중소기업 운전자금 지원사업을 통해 자금난을 겪는 기업에게 최대 3억원까지 대출 이자를 보전하며, 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담보 부족 문제를 해결한다. 찾아가는 기업지원 설명회와 맞춤형 상담 서비스로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며, 판로 개척과 연구개발(R&D) 지원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용인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중심의 반도체 클러스터 외에도 경기용인 플랫폼시티 개발 등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며, 첨단산업 중심지로서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용인시는 지역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이 안정적으로 경영할 수 있도록 올해 총 550억원 규모 운전자금을 지원한다. 대출 담보가 부족하거나 신용이 낮아 자금난을 겪는 기업을 위해 시는 '중소기업 특례보증 사업'을 시행하며, 기업당 최대 3억원까지 보증한다. 이를 위해 용인시는 총 10억원을 출연해 제조업(60%)과 비제조업(40%) 비율로 총 100억원 범위 내 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대출 금리 부담을 덜기 위한 '이차보전금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협약 금융기관에서 운전자금을 대출받은 기업에 대해 연 2%의 이자를 3년간 지원하며, 여성기업이나 우수기업(일자리 우수기업 포함)은 최대 연 2.5%, 재해 피해기업은 연 3%까지 이차보전을 받을 수 있다.
협약 금융기관은 국민·기업·농협·신한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포함된다. 용인시는 이런 자금 지원책을 통해 중소기업이 자금난 없이 안정적으로 경영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중소기업 운전자금 지원에 대한 상세한 문의는 시 기업지원과 또는 경기신용재단 용인지점으로 연락하면 된다.
용인시는 중소기업이 다양한 지원책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설명회'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3월부터 이동읍, 여성기업인협의회, 원삼면 등에서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기업 관계자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맞춤형 제도를 안내했다.
지난 3월에는 산림교육관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자금, 인허가, 수출지원 등 다양한 분야별 담당자들이 참여해 1대1 맞춤형 상담을 제공했다. 용인시와 용인시산업진흥원, 경기신용보증재단이 함께 참여해 기업인의 실질적인 문제 해결에 나섰다. 내달에는 중소기업 CEO 연합회를 대상으로 추가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설명회에서 자금 및 금융지원 외에도 판로 개척과 연구개발(R&D) 지원 등 다양한 국가 및 지방정부의 지원사업도 안내하고 있다. 특히 관내 기업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이를 반영한 새로운 정책 마련에도 힘쓰고 있다. 이같은 현장 중심의 접근은 기업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용인시는 지역기업이 지원 정책 정보를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기업지원 알리미talk' 서비스를 올해 2월부터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정부와 용인시가 마련한 기업지원 정보를 매주 둘째·넷째 주 수요일에 정기적으로 카카오톡으로 제공한다.
그동안 기업인은 각 기관의 홈페이지를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정보 접근성이 낮았으나, 이 서비스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신청 방법은 카카오톡 앱에서 '용인시산업진흥원'을 친구로 추가하면 된다.
이와 함께 용인기업지원시스템을 통해 통합된 지원 정보를 제공하며, 이메일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정보 전달 방안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이 놓칠 수 있는 지원 기회를 최소화하고 정보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용인시는 처인구 이동읍 일대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3사를 유치했다. 유치된 기업은 코스닥 상장사인 예스티, 계열사 예스히팅테크닉스, 그리고 HK머터리얼즈다. 이들 기업은 2026년까지 총 550억원을 투자해 연구 및 생산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며, 본사 이전도 검토 중이다. 예스티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장비를 생산하며, 인공지능(AI) 반도체 HBM용 웨이퍼 퍼니스와 고압 어닐 장비 등 핵심 기술을 보유한 국내 강소기업이다. 계열사인 예스히팅테크닉스는 친환경 기술을 적용한 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 생산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용인시는 이들 기업유치를 위해 공장설립 가능 지역에 대한 입지 분석 및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했으며, 평택과 천안 등에 위치한 생산시설을 직접 방문해 공장설립 가능성을 검토했다. 용인시는 이들 공장이 본격 가동되는 2026년 하반기에는 총 매출액이 약 2120억원에 달하고 약 5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용인시는 지난 8월 중소기업 밀집 지역의 기반시설 개선을 위한 '2025년 중소기업 기반시설 개선사업' 신청을 접수받았다. 노후도로 재포장, 소교량 개선, 보안등 설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최대 80%의 사업 비용을 지원한다.
신청은 시 기업지원과 또는 읍·면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가능하며, 서류심사와 현장 실사를 거쳐 대상지를 선정한다. 개선사업은 내년 예산에 필요한 비용이 반영된 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올해는 처인구 모현읍 갈담2리 지역의 도로 재포장 공사와 초부리 능안교 주변 차량 통행 불편 해소를 위한 가각 정리 공사를 진행하며 지역 중소기업의 환경 개선에 앞장섰다.
용인시는 IBK기업은행과 협약을 통해 '중소기업 동행지원' 대출 한도를 기존 2억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했다. 또 기존 운전자금 대출을 받은 기업도 추가 대출이 가능하도록 제한 기간을 완화했다.
이를 통해 고금리와 경기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IBK기업은행은 신용보증기금 및 경기신용보증재단과 협력해 보증료를 최대 1.2%까지 지원하며, 용인시는 대출이자의 2%를 보전한다. 신청은 IBK기업은행 전 지점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시청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용인시는 올해 상반기 동안 총 8차례에 걸쳐 '찾아가는 기업지원 시책설명회'를 운영하며, 기업의 애로사항과 요구를 청취했다. 많은 기업이 대출 한도 확대와 기존 대출 제한 완화를 요청했으며, 이를 반영해 이번 정책 변경이 이뤄졌다.시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이 시의 다양한 지원책을 활용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기업 경영 환경 개선과 성장을 위한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