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DX가 철강, 이차전지 소재, 물류 등 산업 현장에 특화한 산업용 인공지능(AI)을 확대 적용하며 AI 전환(AX) 분야 강자로 도약했다.
포스코DX는 산업 현장의 자율화를 신조로, 자율화 3대 핵심 기능인 인지, 판단, 제어에 AI 기술을 접목했다. 이를 통해 사람의 개입 없이 최적 운영되는 '인텔리전트 팩토리'를 구현한다.
포스코DX는 올해 초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신설한 AI 기술센터를 중심으로 산업 현장에서 필요한 핵심기술 개발과 상용화, 확산을 빠르게 실행할 체계를 확보했다.
AI 기술센터에서는 인지, 판단, 제어 3개 분야의 AI 엔진 개발로 다양한 산업 현장에 AX를 추진한다.
인지 AI는 현장의 눈 역할을 한다. 중후장대 산업에 적합한 3D 영상 데이터에 딥러닝 기술을 차별화시켜 제조, 물류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성과를 내고 있다.
우선 산업 현장에서 수십 톤의 철강재를 운반하는 크레인에 인지 AI를 적용한 무인화를 추진한다. 크기와 포장 형태가 각기 다른 비정형 제품을 운반하는 특수 크레인 무인화를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비정형 제품은 정확한 형상 인식이 어렵고 제품 이동 시 흔들림이 많아 크레인 무인화가 쉽지 않은 영역이었다.
포스코DX는 비전 AI 기술에 정밀 위치제어, 크레인 이동 최적화, 디지털트윈 기술 등을 더해 크레인 무인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또 AI와 CCTV를 결합해 산업 현장 내 위험 상황이나 조업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분석하고, 설비를 제어한다. 안전과 생산성을 동시에 높인다.
영상뿐만 아니라 현장 설비들로부터 수집되는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는 이상 감지 기술을 적용해서 설비 이상 유무를 사전에 인지하는 등 설비 관리 무인화도 실현한다.
판단 AI 분야에서는 작업 순서와 설비 할당 등을 판단하는 최적화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압연기 롤 설비 교체, 크레인 작업 스케줄링에 적용한다. 또한 제조업 특화 대형언어모델(LLM) 기술로 설비 정보와 이상 현상 사이 관계를 추출하는 논리적 추론 기술을 개발한다.
제어 AI 분야에서는 설비 최적 운전을 자율적으로 도출해 자동 제어를 지원한다. 고숙련 작업자 기술을 딥러닝해서 효율적인 생산 활동이 이뤄지도록 지원한다.
포스코DX 관계자는 “현장 기술이 녹아든 디지털전환(DX) 기술을 바탕으로 인텔리전트 팩토리 전환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