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테크] 문턱까지 잘 넘는 올인원 로봇청소기 '로보락 큐레보 커브'

로봇청소기가 할 수 '없는' 일이 있을까. 로봇청소기 기능이 고도화되며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자 든 생각이다. 먼지 흡입, 물걸레질을 기본으로 탑재한 채 반려동물 배설물을 피해가는 능력, 물청소에 필요한 물을 자동으로 공급하는 직배수 기능까지 갖춘 제품이 많아지고 있다.

남은 과제로 문턱 돌파 기능이 거론된다.

로보락이 11월 출시한 큐레보 커브(Qrevo Curv)를 3주간 써보니 문턱을 넘나드는 기능도 한층 진화된 제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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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 있는 책상 하단에 설치한 로보락 큐레보 커브. 크기가 컴팩트해 공간 차지를 많이 하지 않았다. (사진=김신영 기자)

현관과 방 안을 구분해주는 중문에 있는 약 0.5㎝ 문턱을 맞닥뜨리자 넘어가 청소를 이어갔다. 큐레보 커브는 최대 4 문턱까지 넘을 수 있다. 특히 문턱을 완전히 넘기 전에 문턱 자체를 지나다니며 청소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덕분에 문턱 틈새 사이사이에 박혀있는 먼지도 제거할 수 있었다.

그러면서도 신발을 벗는 현관으로 제품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3~4번 해당 구역을 맞닥뜨리자, 로보락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해당 구역을 '낙하 금지 영역'으로 자동 설정했다. 구역 설정 이전에도 제품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앱에서 다시 한번 진입을 막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접이식 테이블 기둥 등 장애물이 있거나 울퉁불퉁한 곳을 지나갈때는 '듀얼 로봇 플랙시암'을 활용해 깔끔하게 청소했다. 로봇청소기의 원형 본체 모양 밖에 있는 부분도 브러쉬가 돌출되자 청소가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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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락 큐레보 커브가 문턱을 넘고있는 모습. (사진=김신영 기자)

물통은 1회 보충 시 최대 97평을 청소할 수 있어 원룸(6평)에서 사용하자 약 15번정도 청소가 가능했다. 오수통이 꽉 찼을 때는 앱에서 '정수통을 확인하세요'라는 알림 문구가 떠 교체 시기를 쉽게 파악할 수 있었다.

제품은 불을 모두 끈 어두운 상황에서도 보조광을 사용해 청소가 가능하다. RGB 카메라와 구조광 센서가 최대 622개 물체를 인식해 사물을 감지한 뒤 회피한다.

최대 75도로 물걸레 온수 세척을 해 줘 다음번에 제품을 쓸 때 얼룩이나 오염이 남아있지 않았다.

제품을 사용한 뒤에도 제품에 이상이 없는 지 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어 편리했다. 필터, 메인 브러시, 사이드 브러시, 센서, 세척 트레이 등이 이상없는지 알 수 있다.

신제품은 외관이 동글동글해 기존에 각진 형태의 로봇청소기와 차별화됐다. 집 안에 좀 더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의 가전을 비치하고 싶다면 큐레보 커브가 적합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건더미, 쓰레기봉투 등 바닥에 차지하고 있는 면적이 넓은 물건의 경우 잘 피해 청소를 했지만, 빨래건조대 등 면적이 좁은 물건의 경우 부딪히거나 밀며 청소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면적이 좁은 물건도 원활히 인식해 피하는 기능이 보완되면 좋겠다.

일부 물건에 부딪힌 점을 제외하고는 사용 중 불편한 점이 없었다. 제품을 사용하는 동안 일상에서 '청소'를 잊고 살 수 있을 정도로 더 이상 사람의 손을 거쳐야 하는 부분이 많지 않다고 느꼈다.

큐레보 커브는 일반형과 직배수 스테이션형으로 나뉜다. 기자는 일반형 제품을 썼지만, 직배수형을 쓰면 물 공급과 배수까지 자동으로 돼 더 편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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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락 애플리케이션에서 낙하 위험이 여러 번 감지된 구역을 '낙하 금지 영역'으로 지정했다. (사진=김신영 기자)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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