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가 '한미일 삼각 바이오벨트'를 추진한다.
강원도는 19일 글로벌 바이오산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강원-미국 보스턴-일본 고베를 잇는 한미일 삼각 바이오벨트 구상을 발표했다.
이번 구상은 김진태 도지사의 9월 미국 보스턴 방문과 11월 일본 고베 방문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9월 보스턴 방문 시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와 세계 최대의 바이오 허브인 보스턴 진출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협약 체결(10월)과 실무 논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또 매사추세츠 의과대학과 한림대 춘천성심병원의 '인공지능(AI)기반 의료전달체계 고도화 기술개발' 공동연구가 논의 중이다.
또 11월 방문한 고베는 일본 최대 바이오의료 산업도시로 대지진 이후 전무했던 산업기반이 바이오산업 집중 육성을 통해 상전벽해라고 불릴 만큼 변화한 점을 벤치마킹하고 바이오·의료 산업진흥을 위한 기술교류와 공동연구 협력을 제안하며 계기를 마련했다.
강원도는 한미일 삼각 바이오벨트 구축을 구체화하기 위해 영상회의로 실무자간 킥오프 미팅에 나선다. 우선 희망기관을 중심으로 민간주도 협의체를 구성해 한미일 바이오 네트워크를 마련하고 국제 공동연구와 글로벌 임상·실증, 국제행사 공동개최, 연구자·대학 인력교류 사업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 상호지역 간 시장진출과 기업지원 등 광범위한 협력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강원도는 이번 구상은 7월 발표된 인천과 대전 대덕을 연결하는 '초광역 삼각벨트 구축 계획'의 글로벌 확장판으로 대한민국의 글로벌 바이오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는 도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원도는 바이오의약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AI헬스케어 글로벌 혁신특구, 바이오 기업혁신파크를 유치하며 산업 육성의 도약 발판을 마련한 데 이어 권역별 특화산업을 연계한 강원 바이오 3+3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한미일 삼각벨트는 고베 현장방문을 하며 영감을 얻게 되었고 도는 초광역부터 글로벌까지 바이오는 삼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보스턴, 고베 모두 바이오로 20~30년만에 획기적으로 발전한 곳으로 제약, 의료기기, 천연물, AI데이터 등 바이오 전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춘천=권상희 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