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에이는 연결기준 3분기 영업손익이 149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노스볼트 계열사 파산 신청과 관련한 손실액 2119억원을 3분기에 인식하면서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5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성장했다.
앞서 에스에프에이는 스웨덴 배터리 제조사인 노스볼트 계열사 노스볼트 ETT와 맺은 이차전지 설비 공급 계약에 변동사항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노스볼트 ETT가 스웨덴 지방법원에 파산을 신청한데 따른 것이다.
노스볼트는 스웨덴, 독일, 캐나다 등에 대규모 설비 투자를 추진해왔지만 생산라인 안정화가 지연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BMW 등 고객사와 계약 취소가 이뤄지고 투자 유치도 지연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현재 에스에프에이와 자회사 씨아이에스는 노스볼트 모든 계열사로부터 수주받은 프로젝트의 진행을 중지한 상황이다.
일회성 손실을 제외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808억원과 623억원으로 13% 수준의 영업이익률 달성이 가능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에스에프에이 관계자는 “돌발적으로 발생한 노스볼트 이슈 발생에 따른 손실 인식으로 불가피하게 3분기에 대규모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상황이지만 회사 재무 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며 “4분기 이후 실적이 정상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회사는 자문사들과 협의해 노스볼트 측에 대금 지급 요구서한을 발송했으며 원만히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 계약서 조항에 따른 법적 절차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진행이 중지된 프로젝트 관련 장비나 부품 등 재고자산을 타 프로젝트에 전환해 손실을 보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