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APEC·G20 순방 시작..日·美과 정상회담, 시진핑·트럼프 만남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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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4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19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5박 8일간의 남미 순방길에 올랐다. 페루·브라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대한민국 역할론을 강조할 방침이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한일정상회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한미일 정상회담도 갖는다. 캐나다와 페루, 베트남, 브루나이 등과의 정상회담도 예정됐다. 각 정상과 공급망·방산·ICT 분야 협력 강화를 논의할 계획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정상회담도 성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스페인 국영통신사인 에페와 서면 인터뷰에서“러북이 군사적 모험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동맹국 및 우호국과 공조해 우크라이나 지원 강화를 포함한 실효적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중국의 책임 있는 역할을 요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동 여부도 주목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조선업' 지원을 요청하며 빠른 회동을 강조한 바 있다. 윤 대통령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대해 “모든 분야에서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유지·발전해 나가도록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APEC과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남미와의 협력 강화도 시작한다. 윤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가 부상하고 공급망 불안이 가중되며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중남미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한국은 중남미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인프라 사업 참여를 통해 협력을 해왔을 뿐 아니라 최근 재생에너지, 바이오,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넓히고 있다. 여러 중남미 국가와의 관계를 발전·심화시켜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순방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았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