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제약사와 손잡고 건강 카테고리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편의점 내 50대 이상 시니어 고객이 늘면서 이들을 공략하고,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약사와 협업을 늘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대웅제약과 손잡고 △우루샷 플러스 △임팩타뮨 등 신상품을 이날 출시한다. 해당 상품 모두 편의점 맞춤형으로 출시한 의약외품이다. 건강 카테고리 및 웰니스 카테고리 등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출시되는 우루샷플러스는 비타민B군 7종, 비타민 E와 D를 첨가해 체력 저하 개선 등에 초점을 맞췄고, 임팩타뮨은 국내 활성형 비타민B를 첨가해 육체 피로나 눈의 피로 개선 등에 초점을 맞췄다.
이외에도 GS25는 올해 종근당건강, 삼진제약 등과 손잡고 신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CU는 지난달 제약사 유한양행과 손잡고 숙취 해소 제품 '내일N 리커버리'를 출시했다. 또한 조아제약이 산리오 캐릭터를 활용해 만든 '비타톤' 음료를 독점으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광동제약과 이색 협업으로 한방 족발 제품 '광동 진쌍화 족발'을 출시했다.
편의점이 건강 카테고리 확대에 집중하는 이유는 편의점 내 50대 이상 시니어 고객 유입이 늘면서 이들을 공략하기 위함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5060 액티브 시니어 중심는 건강 관리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성향을 보인다는 점에서 신제품을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GS25에 따르면 50대 이상 고객 비중은 지난 2019년 11.2%에서 2024년(10월까지) 21.4%까지 늘었다.
또한 고객 접점을 늘리려는 제약사와 건강식품 신뢰도를 높이려는 편의점 사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협업이 늘고 있다는 평가다. 건강 카테고리 상품 특성상 상품에 대한 신뢰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편의점은 전문 제약사와 협업을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남상현 GS리테일 라이프리빙팀 상품기획자(MD)는 “자신의 건강을 스스로 체크하고 관리하는 '셀프메디케이션' 트렌드로 건강 카테고리 매출 역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제약사와 손잡고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