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케이씨에스와 공동개발해 상용화한 '양자암호원칩(QKEV7)'이 국가정보원 암호모듈검증(KCMVP)을 통과했다.
'양자암호원칩'은 양자난수생성기 칩과 암호통신기능 칩 등 2개 칩이 하나로 합쳐진 보안칩이다. 양자난수생성기가 적용된 보안칩이 국정원의 보안 검증을 통과한 것은 국내 최초다.
KCMVP는 국가·공공기관의 중요 정보보호에 사용되는 암호 체계 안정성과 구현 적합성을 검증하는 제도다. 현재 국가·공공기관을 위한 정보보호시스템에 탑재되는 암호모듈은 반드시 KCMVP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번 양자암호원칩은 양자 기반 암호키 생성기술과 함께 물리적 복제방지 기술(PUF) 등이 적용됐으며 초경량, 저전력이 장점이다. 이번 인증은 국정원 KCMVP 보안수준 2등급으로, 국정원에서 암호모듈을 대상으로 부여한 인증 가운데 현재까지 가장 높은 등급이다.
SKT는 국정원 보안검증 통과가 국방 등 국가·공공기관은 물론, 기업체의 AI CCTV, 드론, 5G 특화망 등 높은 보안성을 요구하는 다양한 영역에 양자암호원칩이 활용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SKT와 케이씨에스는 이번 KCMVP 인증을 시작으로 국방·공공 사업에 본격적 진출해 시장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난 6월 출시한 차세대 양자암호칩 'Q-HSM'으로 차세대 국가 차원의 보안 관련 실증사업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하민용 SKT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은 “양자암호원칩이 국내서 가장 엄격한 국정원의 암호모듈인증을 통과하며 우수한 보안성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국가와 기관, 기업, 고객의 중요한 정보를 완벽하게 지켜낼 양자암호 기반의 솔루션과 제품들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