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위성 6A호 발사' KT샛, 다중궤도로 우주통신 시대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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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SAT 무궁화위성 6A호 이미지

KT샛(KT SAT)이 무궁화위성 6A호의 우주 궤도 발사에 성공했다. 이로써 KT샛은 6기의 정지궤도(GEO) 위성을 보유한 국내 유일 위성사업자가 됐다. 내년에는 스타링크·원웹의 저궤도(LEO) 위성과 결합해 다중궤도(멀티오빗)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12일 KT 샛은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케너베럴 공군기지에서 무궁화위성 6A호를 스페이스X의 팔콘 9 발사체에 실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서비스 궤도 진입까지는 약 한 달이 소요된다. 연말까지 궤도 내 테스트를 마친 후 내년 1분기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무궁화위성 6A호는 내년 수명이 끝나는 무궁화6호의 승계 위성이다. 총 26개의 방송·통신용 중계기가 장착돼 국내 전역에 고정위성서비스(FSS)와 방송위성서비스(BSS)를 제공한다.

핵심 수요처는 군(軍)·정부기관, 방송사 등이다.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기반 위성 관제시스템으로 통신 안정성을 높였고, 한국형 항공위성서비스(KASS)가 적용돼 정밀한 위치정보를 제공한다. KASS는 15~33m 수준인 위치정보시스템(GPS)의 위치 오차를 1~1.6m 수준으로 실시간 보정한다. 항공기 이착륙과 공공안전, 국방,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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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의 팔콘9 발사체에 실어 발사 중인 무궁화위성 6A호 모습

이번 위성발사는 KT샛이 2017년 무궁화위성 5A와 7호를 발사한 이후로 약 7년만이다. KT샛은 이번 정지궤도 위성뿐 아니라 중·저궤도 위성 서비스까지 추진해 다중궤도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 1분기 국내 서비스 예정인 스타링크와 손잡고 위성인터넷 서비스에 나선다.

이번 무궁화위성 6A호가 고도 3만5800㎞에 위치한 정지위성이라면 스타링크 위성은 고도 300~1500㎞에 위치한 저궤도 위성이다. KT SAT은 정지궤도가 가진 넓은 커버리지에 기반한 연속·안정적 통신과 저궤도 위성의 저지연, 고속통신 장점을 결합해 선박·도심항공교통(UAM) 등 모빌리티 분야에서 시너지를 높인다는 구상이다.

최경일 KT샛 기술총괄은 “이번 무궁화위성 6A 발사 성공과 함께 앞으로 스타링크, 원웹 등 저궤도 위성과 합쳐 멀티오빗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T샛은 KT와 그룹 차원에서 6세대(6G) 이동통신 시대도 대비한다. 다중궤도 시스템을 기반으로 지상망을 넘어 해상·공중까지 통신 서비스 공간을 확대할 수 있는 비지상통신망(NTN)을 구축한다. 최근 KT는 지상 5G망과 무궁화위성을 5G NTN 표준으로 연동하는 기술 실험에 성공했다.

서영수 KT샛 대표는“이번 위성발사를 통해 정지궤도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확장했으며, 향후 저궤도 위성서비스와 결합해 멀티오빗 사업자로서 국내 위성사업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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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