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랩이 망분리 개선 시대를 맞아 구축형은 물론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제로 트러스트 솔루션을 내놨다. 공공·금융 분야에서 망분리 완화로 제로 트러스트 보안 도입이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모니터랩은 1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IASF 2024 기자간담회'를 열고 망분리 개선에 따른 2025년 주요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이광후 모니터랩 대표는 원격근무 활성화와 공격표면 증가 등이 망분리 개선 정책 추진과 제로 트러스트 보안 필요성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모니터랩은 이러한 흐름을 맞춰 구축형 제로 트러스트 네트워크 액세스(ZTNA) 솔루션 'AIZTNA'를 최근 출시했다.
AIZTNA는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 기반으로 사용자 신원과 콘텍스트를 확인한 후 접근을 허용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경계(SDP·Software Defined Perimeter)'를 적용해 보안을 강화한다. 또 인가된 기기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도록 디바이스 검증 기능을 갖춰 무단 접근을 효과적으로 차단한다.
SaaS 기반 구독형 ZTNA 솔루션 '아이온클라우드 시큐어 리모트 엑세스(SRA·Secure Remote Access)'도 모니터랩의 또 다른 카드다. 아이온클라우드 SRA는 클라우드를 통해 신속하게 배포되며 사용자는 원격으로 안전하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다.
이 대표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ZTNA 기술을 망분리 규제 완환에 맞춰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한 것”이라면서 “ZTNA 솔루션이 어플라이언스에 구축되기도 하고 아이온클라우드를 구독해 이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원격 브라우저 격리(RBI)를 탑재한 'AISWG'도 망분리 시대 맞춤 솔루션이다. 이 대표는 망분리 완화 정책으로 인해 RBI가 가상사설망(VPN)을 차츰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SWG 아키텍처는 SDP 기반 ZTNA와 동일하며, RBI 기술을 통해 모든 웹 콘텐츠를 가상 환경에서 실행해 악성코드와 위협 요소가 실제 네트워크로 전달되지 않도록 원천 차단한다.
이 대표는 “망분리 완화로 인해 직접적인 효과를 보는 솔루션 마켓은 RBI 시장”이라면서 “현재 국내 대기업 등과 개념검증(PoC) 단계에 있고 내년부터 하나둘씩 고객사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학 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