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증권 법안이 발의되면서 본격적인 시장 개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5일 토큰증권 제도화 관련 전자증권법 및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데 이어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한 근시일 내에 관련 법안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법안은 토큰증권 법적 근거 신설, 발행인 계좌관리기관 신설, 장외거래중개업자 신설, 투자자 보호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토큰증권 법제화 완료를 계기로 더욱 새롭고 다양한 형태의 증권이 출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조각투자 시장도 탄력을 받고 있다. 조각투자는 2인 이상의 투자자가 실물자산에 공동으로 투자하고 소유 및 거래하는 투자 방식으로, 토큰증권의 경우 부동산·한우·광물 등 특정 기초자산을 증권화시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소액의 증권 발행 시, 높은 효율성과 편리함을 갖춘 덕분에 발행 및 유통 수요가 활발해질 수 있다.
'피테크'라는 신조어도 탄생했다. 조각, 부분을 뜻하는 '피스(piece)'와 '재테크'의 합성어로, 큰 목돈을 들이지 않고 투자하는 재테크를 지칭한다.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부동산, 금 등을 대상으로 한 조각투자나 순금 챌린지 등의 형태로 유행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의 배경엔 경제 및 재테크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는 반면, 길었던 고금리 기조로 영끌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이들의 대체투자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투자 접근성이 좋은 조각투자에 진입하는 이들이 많아질수록 자산 유동성이 상승하는데, 이 같은 변화를 잘 활용하면 보다 지속가능한 토큰증권 시장을 발전시킬 수 있는 촉발제이자 촉진제가 될 수 있다.
더불어 투자의 패러다임을 혁신할 중대 기로에 놓인 지금, 토큰증권 업계 패스파인더(길잡이)들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국내 최초의 토큰증권 플랫폼 '비브릭' 개발과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세종텔레콤은 거래의 투명성 확보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 구축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세종텔레콤이 비브릭 상장 물건 검토 시 가장 우선시하는 건, 회계법인이나 감정평가사 등 외부 가치평가 주체에게 기초자산의 객관적 가치 평가를 거치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발행조건을 산정하고, 투자자에게 가치 평가 결과를 명확히 공개한다. 부동산은 확실한 지표를 근거로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시장가격 산정이 이뤄진다. 가치 평가 진행 시, 가격 산정의 명확한 증거와 논리를 바탕으로 손실 예상액을 파악할 수 있어 투자자 보호가 용이하다. 이밖에 세종텔레콤은 이용자의 투자 성향을 분석해 투자 적합성을 안내하고 있다.
이달 공모에 나선 비브릭 2호 물건 또한 부동산 선별에 앞서 엄격한 보안 환경 구축과 금융소비자보호법 준수 등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세종텔레콤은 안정적인 배당 수익 및 높은 환금성을 갖춘 물건 선별에도 힘쓰고 있다. 우량 기업이 일정 비율 이상 입주해 있는 빌딩이나 다각적인 입지 분석을 기반으로 배후 수요가 높은 건물을 심도 있게 검토한다. 그 결과 부산 최초의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이자 비브릭 1호인 '비스퀘어 빌딩'은 공모가 170억원을 단 사흘 만에 청약 마감시키며 성공적인 포문을 열었다.
시장 영향력을 갖춘 패스파인더들이 계속해서 도약하고, 후발 기업들의 성장판도 활짝 열릴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된다면 앞으로도 토큰증권 시장의 마커(marker)가 될 진취적인 사례들은 더욱 많이 등장할 수 있을 것이다.
박효진 세종텔레콤 블록체인 사업총괄 부사장 hyoji@sejongteleco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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