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역마진·인력 유출에 울상…“없는 뿌리까지 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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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중소기업에 미치는 충격은 단순히 비용 증가에 그치지 않고, 경영 전반에 걸쳐 구조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특히 뿌리 산업에 종사하는 중소 제조업체들은 대부분 규모가 영세해 비용 증가에 대한 대응 여력이 부족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인력을 줄이거나 생산설비를 축소하는 등 임시방편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이러한 방식은 장기적인 생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 열처리업체 관계자는 “인력을 줄이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남은 직원들에게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면서 “이 상태가 지속되면 숙련된 기술 인력마저 잃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에너지 효율화를 위해 설비 투자를 고민하지만, 초기 비용 부담이 커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49.7%는 “어쩔 수 없이 절감하겠지만, 인상 폭만큼 절감할 수 없음”이라며 추가 절감이 어려운 현실을 토로했다. 또한 47.4%는 “반드시 필요한 수준이며, 더 이상 절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중소기업계는 전기요금 인상이 지속될 경우 비용 증가에 대한 보조 정책이나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