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에 이름 알려...글로벌 진출 박차
씨앤에프시스템의 공공기관 특화 전사자원관리(ERP) 솔루션 'ALL#(올샵)'이 세계 시장으로 나아간다. 씨앤에프시스템과 수원시가 민·관 협력을 통해 ALL#(올샵) 기반으로 구축한 '민간 클라우드 기반 공공기관 통합업무 서비스'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본부 내 공공혁신협의체(OPSI)가 시행한 '2023년 공공서비스 혁신(Innovation in Public Service)' 우수사례로 선정되면서다.
OECD는 다양한 국제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유할 만한 공공부문 혁신사례를 조사·공유한다. 혁신사례 확산을 위해 2011년부터 OECD 의장국과 회원국의 공공혁신 전문가로 구성된 공공혁신협의체를 통해 매년 각국의 혁신사례를 발굴, 홈페이지에서 소개한다.
공모에는 세계 각국 정부·학계·민간·시민사회 등에서 800건 넘는 혁신사례가 제출됐다. 우리나라는 수원시의 민간 클라우드 기반 공공기관 통합업무 서비스(Private cloud-based integrated business service for public institutions)'를 포함해 43건을 제출했다. 이 가운데 수원시를 포함한 7건이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우리나라는 2011년 이후로 총 49건이 홈페이지 내 케이스 스터디 라이브러리에 우수 혁신사례로 등록됐다.
수원시가 OECD-OPSI에 제출한 민간 클라우드 기반 통합업무서비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공모사업을 통해 개발됐다. 민간 클라우드 기반 ERP인 ALL#(올샵)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씨앤에프시스템이 2020년부터 현재까지 운영·유지관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1단계인 '예산회계 통합관리시스템' 구축을 시작으로 2단계에서 인사·급여·복무업무로 확대했다. 마지막으로 그룹웨어·전자결재 시스템까지 연계해 현재 수원시 산하 12개 공공기관에서 지속·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서비스는 수원시 산하 공공기관의 공통 업무를 표준화하고, 기관별 업무 니즈를 분석해 맞춤형으로 제공됐다. 기관 내 분산된 업무가 예산을 기반으로 일관되게 수행될 수 있도록 원-프로세스(One-Process) 기능을 적용했다.
이들 공공 기관의 정보시스템을 일원화해 표준화된 데이터를 생산함으로써 정합성 확보와 투명한 기관 운영이 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 기능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수원시는 각 기관이 별도로 수행했던 전산 업무와 인력 운용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민간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안정성과 효율성 향상 등 전산 인프라의 통합관리를 통해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정부의 '민간 클라우드 퍼스트 정책' 선도사업으로 수행된 수원시 민간 클라우드 기반 통합업무서비스 사업의 성공은 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모범사례로 주목받으며 후속 사업으로 이어졌다.
대표적으로 진행된 사업은 '민간 클라우드 기반 경상북도 공공기관 통합업무시스템 도입' '클라우드컴퓨팅서비스 활용모델 사업(화성시·울산광역시·부산광역시 클라우드 ERP 구축사업)' '제주특별자치도 지방공공기관 표준업무지원시스템 구축(산하기관 클라우드 ERP 구축)' 사업 등이다. 이들 사업은 모두 수원시와 동일하게 씨앤에프시스템의 ALL#(올샵) 기반으로 구축됐다.
앞서 씨앤에프시스템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공기관 표준 ERP로 성장하기 위해 ALL#(올샵)을 개발했다. 정부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GS인증 1등급 획득을 시작으로 국내 ERP 최초로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인증(CSAP)' SaaS 표준등급을 취득했다. 공공 ERP 최초로 디지털서비스 전문계약제도인 '디지털서비스 이용지원시스템', 조달청의 '디지털서비스몰'에 등록됐다. 국제 규격에 적합한 품질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품질경영시스템 ISO 9001, 정보보안 ISO 27001도 획득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가 디지털 정보사회로 발전하는 '혁신'의 의미 있는 결과입니다.”
박정수 씨앤에프시스템 대표는 최근 수원특례시가 ALL#(올샵) 기반으로 구축한 통합업무시스템으로 대통령표창과 아·태지역 IDC 디지털특별혁신상에 이어서 OECD-OPSI 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된 것을 축하하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수원시의 혁신사례 선정은 우리나라 정부의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을 위한 방향성과 국제사회가 지향하는 민·관 협력의 본보기일 뿐만 아니라 디지털 정보사회로 발전하는 혁신의 의미 있는 결과”라고 강조했다.
OECD가 매년 선정하는 공공 부문 혁신 사례에 포함된 만큼 국제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설명이다. 단순 사례 선정·발표를 넘어 세계 각국에 성과와 의미가 공유되기 때문에 공공 혁신의 주요 예시로 기록될 수 있다.
박 대표는 이번 선정이 씨앤에프시스템의 ALL#(올샵) 사업 측면에서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 대표는 “ALL#(올샵)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계기”라면서 “이번 기회를 통해 ALL#(올샵)의 세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이호준 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