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말 기준 등록 외국인 2만796명
다문화 정책 강화 및 새로운 성장동력 모색
경기 용인특례시 외국인 주민 수가 처음으로 2만명을 돌파했다.
용인시는 5월 말 총인구가 110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9월 말 기준 등록 외국인이 2만796명으로, 2만명을 돌파했다고 11일 밝혔다.
등록 외국인은 2006년 1만1280명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9년 말에는 1만8982명, 2020년 초에는 1만9196명에 달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2021년 말에는 1만6157명까지 감소했다.
이후 코로나19 위험이 줄어들면서 다시 증가세를 보였고, 올해 9월 말에는 처음으로 2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9월 한 달 동안 등록 외국인이 1230명 증가했으며, 이 중 상당수는 외국인 유학생이었다. 처인구 중앙동, 기흥구 서농동과 구갈동, 수지구 죽전3동 등 대학교가 위치한 지역에서 외국인 유입이 두드러졌다.
죽전3동의 경우 한 달 동안 외국인이 355명 증가했다. 용인시는 반도체 중심도시로 부상하면서 외국인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지역 대학에도 외국인 유학생의 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용인시는 기존 다문화 가족정책을 강화하고, 유입되는 외국인을 시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용인시에는 등록 외국인과 별도로 거소 신고를 한 외국 국적 동포 약 8500명이 거주하고 있어 실제 거주하는 외국인은 총 3만2000명이 넘는다. 용인시는 다문화가족 자녀 학습 지원, 결혼이민자 통번역 서비스 제공, 한국어 교육 등 다양한 정착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상일 시장은 “반도체 중심도시로서 고급 인력과 유학생들이 계속 유입될 것”이라며 “반도체 산업을 선도할 인재들이 용인에 정착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과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