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자동차 업체 토요타가 2030년까지 중국에서 연간 250만대를 생산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토요타의 행보는 중국에서 규모를 축소하거나 철수하는 다른 글로벌 완성차와 대조를 이룬다. 주요 외신은 세계 1위 자동차 제조사 토요타는 최대 자동차 시장 중국에서 수년간 비야디(BYD) 등 현지 경쟁사에게 빼앗긴 시장을 되찾기 위한 '전략적 전환(pivot)'이라고 평가했다.
토요타는 중국 현지 판매와 생산을 통합하고 현지 경영진에게 더 많은 개발 권한을 부여하는 개편에 나설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특히 전기·커넥티드카 기술과 관련해 중국 시장의 선호도를 잘 파악하고 있는 현지 직원에게 개발 책임을 최대한 넘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 소식통은 토요타의 움직임은 중국에서 제품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현지 직원에게 의존를 높여야 한다는 회사 내부 인식이 커졌고, 그렇지 않으면 “너무 늦을 것”이라고 전했다.
토요타 중국 생산량은 2022년 184만대에서 2023년 175만대로 감소했다. 토요타는 “중국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 속에서 다양한 계획을 끊임없이 검토하고 있다”며 “중국 시장을 위한 '더 나은 차'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