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도네시아와 라오스에 디지털 아카데미를 설립,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분야 인재 양성을 지원한다.
내년부터 향후 5년 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에 아카데미를 설립해 아세안 지역 디지털 경제 실현에 기여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최근 이를 위한 공고를 내고 사업자 선정에 나섰다.
이 사업은 지난해 한·아세안 정상회의 이후 아세안 국가 AI·디지털 전환을 위해 마련한 'KADIF(Korea-ASEAN Digital Innovation Flagship)' 프로젝트 과제 중 하나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대한민국 인공지능 도약 방안'에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으로 AI 협력과 해외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담았다.
이번에 추진하는 아카데미 사업은 아세안 국가의 디지털·AI 활용 인재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취업 연계를 통한 일자리 창출 확대를 목적으로 한다.
내년 인도네시아와 라오스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아세안 국가 10개국에 아카데미를 순차 개소·운영할 계획이다.
관련 자금은 우리나라 외교부에서 지원하며 아세안 사무국이 자금을 받아 NIPA를 통해 아카데미를 설립·운영한다.
국가별 연 100명씩 2년 간 총 200명을 교육한다. 지속가능한 AI·디지털 분야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해 제공한다. 아카데미 수료생이 현지 사회 AI·디지털 발전에 기여하도록 취업 연계를 비롯해 네트워킹 데이, 취업 훈련 교육 등도 지원한다.
한국 기업 AI·디지털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현지 기업뿐만 아니라 현지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한 교육도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해마다 2~3군데 아세안 지역 국가를 선정해 지원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번 아카데미 운영을 통해 현지에 AI·디지털 관련 우수 인재가 성장하는 토대가 마련되길 기대한다”면서 “아세안 사무국과 함께 양질 커리큘럼이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마련한 KADIF는 아세안 10개 회원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아세안의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고 경제 도약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아카데미를 비롯해 △데이터 공동 축적·활용 생태계 마련 △초고성능 컴퓨터 구축 △AI 개발 관련 인적 역량 강화 △AI 기술 융합·확산(탄소중립·헬스케어)을 지원하며 오는 2028년까지 총 3000만 달러를 투입한다.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