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도 AX가 대세”…벤처협회, 혁신 사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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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협회 AX브릿지위원회가 7일 서울 강남구 엔스페이스에서 제2회 AX 컨퍼런스를 개최했다.(사진=벤처기업협회)

벤처·스타트업 혁신 성장을 위한 인공지능(AI) 도입 중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됐다. 선제적인 AI전환(AX)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서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벤처기업협회 AX브릿지위원회는 7일 서울 강남구 엔스페이스에서 제2차 AX컨퍼런스를 개최했다. AI 응용 서비스, AI 기반 모델, AI 지원 등 벤처업계에서 AI 기술이 어떻게 비즈니스 현장에 적용되는지 공유했다. 뤼튼테크놀로지스, 아사달, 큐엠아이티 등 9개 기업이 연사로 참여했다.

연사로 나선 기업들은 AI 적용 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주차관제 기업 세븐미어캣은 AI를 도입하며 사업 영역이 주차장을 넘어섰다. 회사 주차관제 시스템은 차량 사진을 찍은 후 AI가 차종, 색, 오염도, 파손 부위, 전기차 여부 등을 파악한다. 축적된 데이터로 AI가 불법주차 차량 감독, 전기차 충전시설 정보 제공 등 입주민 편의 제공은 물론 보험회사 협업 등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주명규 세븐미어캣 대표는 “사업 초기 근무 환경이 열악한 주차장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AI 기술 고도화에 집중했다”면서 “AI 덕분에 초기 사업인 주차장을 넘어 전기차 자율주차·충전·세차 등 관리 서비스로 중동을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봇 스타트업 엑스와이지는 무인카페에 AI를 접목해 서비스 품질을 높였다. 로봇이 인사 동작으로 고객을 맞이하고, 디스플레이와 스마트 픽업대로 주문 현황을 안내한다. AI가 고객과 소통한 결과 엑스와이지 무인 로봇카페 하루 평균 주문 수는 500건이 넘는다.

황성재 엑스와이지 대표는 “소상공인의 높은 근무 강도를 보며 AX로 변화를 이끌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지금은 폐쇄회로(CC)TV가 더러워진 공간을 파악해 로봇이 청소하는 등 건물 자체 AX 실증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츠 선수 피로도, 스트레스 지수, 수면 시간 등을 토대로 부상을 예측·예방하는 AI 솔루션 '플코'를 개발한 큐엠아이티, AI 안면 분석 기반 피부 맞춤형 화장품 추천 솔루션을 구현한 앙트러리얼리티 등의 사례도 소개했다.

AI 자체를 주력 서비스로 삼아 일상을 혁신하는 사례도 있다. 뤼튼은 컨슈머 AI 플랫폼이란 개념을 제시했다. 이용자가 스마트폰 앱에서 AI와 대화하며 정보 검색, 과제·업무 수행 보조, 이미지 생성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용자 대화 스타일과 관심사에 맞춰 친근하게 대화하고, 새로운 관심사를 포착하는 것이 특징이다. 축적된 이용 패턴 데이터로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여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이주완 벤처기업협회 AX브릿지위원장은 “이번 컨퍼런스가 벤처기업이 AI 기술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벤처기업 AX 사례집을 제작하고, AX 전환 촉진, AI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AI 전문인력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지속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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