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요리 뚝딱이형'은 다양한 요리 레시피를 1분 남짓한 영상으로 간편하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요리 크리에이터다. 10년 이상 요식업계에서 일했던 경력을 살려 많은 사람에게 요리의 즐거움을 알려주고 자신만의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약 3년 전부터 유튜브에서 비결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최근까지도 거의 이틀에 한 번 꼴로 영상을 꾸준히 올리면서, 누적 콘텐츠 수는 1600개를 넘어섰다. 구독자 수는 293만명, 채널 콘텐츠 일평균 조회수는 114만회가 넘는다.
'1분요리'라는 이름답게 대부분의 영상이 정확히 '1분' 분량이다. 1분 안에 요리 관련 정보부터 재료의 양과 정확한 조리법까지 전부 안내한다. 말과 말 사이 휴지(休止)조차 잘라낼 정도로 빠른 호흡으로 편집해 긴 영상에서 필요한 부분을 자꾸 넘겨봐야하는 불편함을 줄였다. 또 다양한 요리 재료와 '밥솥, 에어프라이어' 같은 요리 도구를 색다르게 활용해 누구나 '따라해보고 싶은' 요리를 소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뚝딱이형은 “유튜브를 처음 시작했을 때, 이미 요리 크리에이터가 시장에 많이 있었고 이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지점을 고민했다”라며 “한국인은 성격이 급하기로 유명하다보니, 취향에 딱 맞는 콘텐츠를 제공해보자는 생각으로 브랜드를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요리를 하는 형과 옆에서 구경하는 어린이의 대화 형식으로 진행하는 독특한 콘텐츠도 뚝딱이형의 차별점 중 하나다. 음성은 AI 음성합성서비스(TTS)를 활용해 만들어낸다. 특히 중간 중간 툭 튀어나오는 '만담'은 시청자의 웃음을 유발한다.
최근에는 e커머스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뚝딱이형은 지난 8월부터 카페24 '유튜브 쇼핑 전용 스토어' 기능을 활용해 '뚝딱이형 푸드몰'을 개점하고 도가니탕, 순댓국, 소곱창전골 등 자사 개발 상품을 유튜브 채널 내 스토어와 콘텐츠에서 선보이고 있다.
첫 상품인 '뚝딱 도가니탕'은 판매 첫날부터 7000팩,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5만팩을 판매하는데 성공할 정도로 주목받았다. 특히 콘텐츠와 커머스를 결합한 판매 전략으로 톡톡히 효과를 봤다. 뚝딱이형은 '매운스지볶음' '스지어묵전골' 등 자사 밀키트를 활용해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요리법을 콘텐츠로 소개했다.
뚝딱이형은 “콘텐츠로 내 요리법을 접하고 맛에 만족했던 시청자라면, 여기서 쌓은 신뢰가 완제품으로 출시한 밀키트에도 이어질 것으로 생각해 커머스 사업에 도전하게 됐다”라며 “당연히 밀키트 그 자체로도 맛이 뛰어나지만, 요리 크리에이터의 밀키트 답게 다채롭게 응용할 수 있는 요리를 함께 콘텐츠로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성비'를 최대한 끌어올린 점 또한 뚝딱이형 푸드몰의 경쟁력이다. 요리 그 자체 외에 들어가는 비용을 최소화해 조금이라도 더 좋은 제품을 더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한다. 원가 절감을 위해 밀키트 제품이 들어있는 포장지를 흑백으로만 인쇄했을 정도다. 유튜브 쇼핑을 활용해 상품 홍보 효과는 높이면서 광고비를 들이지 않는 방식으로 가성비를 한층 더 높였다.
뚝딱이형은 “항상 새로운 지식을 쌓기 위해 다양한 요리 서적과 콘텐츠를 계속 연구하며 신상품과 콘텐츠를 계속 기획하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 우리 상품이 '꼭 냉장고에 있어야 하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