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 업계 위기론이 계속되는 가운데 BMW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악의 실적을 냈다.
BMW는 6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83.8% 줄어든 4억7600만유로(715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자·세금 차감 전 영업이익(EBIT)은 16억9600만유로(2조5470억원)로 지난해 3분기보다 61.0% 감소했다.
자동차 부문 영업이익률은 2.3%에 그쳤다. 블룸버그통신은 팬데믹 초기였던 2020년 2분기 이후 최저치라고 전했다.
럭셔리 브랜드 롤스로이스를 보유한 BMW는 중국에서 판매량이 1년 사이 약 30% 줄어든 데다 통합브레이크시스템(IBS) 결함에 따른 리콜로 타격을 받았다.
회사 측은 주력 브랜드 BMW가 올해 들어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4%, 유럽에서 7.6% 성장했고 미주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BMW는 지난 9월 기존 8∼10%에서 6∼7%로 낮춘 영업이익률 전망치는 유지했다.
예상치를 밑돈 실적에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BMW 주가는 5% 안팎 떨어진 채 거래를 시작했다. BMW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2% 넘게 폭락했다.
최근 비상경영에 들어간 유럽 최대 완성차업체 폭스바겐은 앞서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작년보다 63.7%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