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한화에너지에 한화 지분을 매각하며 재무건전성 강화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한화그룹과의 협의를 바탕으로 기존 고려아연이 보유하고 있던 한화의 주식 7.25%를 한화에너지에 전량 매각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주식매매대금은 약 1520억원이며 계약체결일은 6일, 거래종결일은 12월 9일이다.
고려아연은 한화 주식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강화를 꾀한다. 한화에너지는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노린다. 한화에너지는 지분 매입을 통해 한화 지분율을 14.90%에서 22.16%로 끌어올렸다. 한화그룹 대주주(특수관계인 포함)의 한화 지분율은 55.83%가 된다.
이와함께 고려아연은 호주 자회사에게 대여해줬던 자금 약 3900억원의 조기 상환이 이달 중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17일 이사회를 통해 결의된 내용으로, 고려아연은 호주 자회사 아크에너지 맥킨타이어로부터 대여금을 상환 받고, 이를 채무보증으로 전환한 바 있다.
이렇게 확보된 약 5420억원 규모의 자금은 공개매수 과정에서 발생한 차입금 상환 등 재무건전성 강화에 쓰일 예정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이 보유한 한화의 지분매각과 해외 자회사 대여금의 조기 상환을 통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차입금 상환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