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재입성 가능성이 커졌다. 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워싱턴DC와 50개 주의 투표가 완료된 가운데, 개표 중인 7개 경합 주에서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앞지르고 있다. 다만 개표가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라 대선 결과가 확정될 때까진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오후 3시 현재 93% 개표가 진행된 펜실베이니아에선 트럼프가 51.4% 득표율로 47.8%에 머문 해리스에 앞서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는 19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최대 경합 주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나, 트럼프는 대통령에 당선됐던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한 기억이 있다.
트럼프는 16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선 승리를 확정했다. 90.7%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50.9%를 득표해 47.7% 득표에 그친 해리스를 제쳤다. 역시 16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조지아 주에서도 승리가 유력하다. 99%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50.8%로, 해리스에 앞섰다.
트럼프는 89%가 개표된 위스콘신 주, 65%가 개표된 미시간 주, 애리조나 주에서도 해리스에 앞섰다. 7개 경합 주 가운데 선거인단이 6명으로 가장 적은 네바다 주도 70%가 집계된 가운데 트럼프가 앞섰다.
NYT는 이런 경합 주 개표 상황, 남은 표의 과거 투표 기록, 인구 분포 등을 토대로 트럼프가 선거인단 299명을 얻어 239명에 그치는 해리스를 이길 확률이 90%이상이라고 봤다. 미국 대선은 주별로 배정된 538명의 선거인단 중 270명 이상을 확보한 후보가 승리한다.
대선과 함께 치러진 미 의회 선거에서도 공화당이 승기를 잡았다. 공화당은 4년 만에 연방 상원 다수당을 탈환할 것이 확실시 된다. 현재 하원은 공화당이,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당인데 이 구도가 바뀌는 것이다.
트럼프의 백악관 재입성과 함께 의회도 공화당이 다수당이 유력한 가운데 우리 정부도 이에 대한 대응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특히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미국 차기 정부와의 협력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누가 당선된다 해도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는 강해질 것”이라면서도 “미국과 우리나라는 혈맹이자 군사안보·경제안보 동맹으로서의 협력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