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바이오로직스, 'SITC 2024'서 혁신 신약 후보물질의 연구성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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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바이오로직스가 6~10일까지(현지 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개최되는 '2024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 2024)'에서 자사의 신약 후보물질 2건의 연구성과를 발표한다고 6일 밝혔다.

SITC는 1984년 설립된 전 세계 70여 개국 의료계와 산업계 전문가 4600여명이 활동하는 국제 면역항암학회다. 면역항암치료제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와 치료 전략을 공유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학회에서 단백질 구조 분석 및 모델링을 통해 설계된 'AR148(TGFβ SelecTrap)'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AR148은 종양 미세환경에서 면역세포의 활성을 억제하는 TGFβ1과 TGFβ3에만 결합하는 선택적 이중 저해제이다.

종양미세환경이란 종양이 성장하고 전이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구성세포 집단 뿐만 아니라 이들의 환경적 총체를 포함하는 복합적인 환경이다. 종양 세포와 주변 세포 간의 상호작용을 포함한다. 바이오 신약이 환자들의 종양미세환경에 따라 서로 다른 반응을 도출하는 만큼, 종양미세환경은 면역항암제의 반응률을 높이기 위해 극복해야 할 요소로 여겨진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종양미세환경을 조절하여 암 세포의 면역 회피를 차단하고,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시켜 암 치료 효과를 증대시키는 신약 후보 물질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AR148은 단독 투여 시 경쟁약물 대비 동등 이상의 항암 효과를 보이면서도, 안전성 측면에서 우위를 입증했다. 구체적으로 AR148을 투여한 실험동물에서 완전관해 1건, 부분관해 2건이 확인된 반면, 경쟁약물 투여군에서는 완전관해 1건만이 확인됐다. 특히 독성 평가에서 AR148 투여군은 실험동물의 사망 사례가 없었으나, 경쟁약물 투여군에서는 2건의 사망 사례가 발생했다.

더욱 주목할 만한 결과는 면역항암제와의 병용 투여 실험에서 나타났다. AR148을 항-PD-1 항체와 병용 투여한 결과, 경쟁약물 대비 약 50% 향상된 종양성장억제 효과를 보였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AR148이 기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유망한 병용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독자적인 ALiCE 플랫폼 기반 T 세포 이중항체 'AR092(anti-HLA-G/CD3 T cell engager)'의 연구 결과도 함께 발표한다. AR092는 HLA-G 양성 종양을 표적으로 하는 T 세포 이중항체로, 전임상 동물모델에서 우수한 항암 효과를 입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AR092는 HLA-G 양성 종양 동물 모델에서 경쟁약물 대비 우수한 종양성장 억제 효과를 보였으며, 용량의존적 효과도 확인됐다.

T세포 이중항체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사이토카인 폭풍 위험이 현저히 낮아졌다. 사이토카인 폭풍이란 바이러스나 병원균 및 병원성 물질 등 외부 항원에 인체의 면역계가 대응하는 과정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 단백질이 과다 발현돼 인체에 피해를 주는 급성 면역 이상 반응이다. 세포 실험 결과, AR092 처리군은 경쟁약물 대비 사이토카인 폭풍 관련 인자들의 발현이 유의미하게 낮게 나타났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들은 당사의 플랫폼 기술로 개발된 혁신적 신약 후보물질들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탄탄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에 매진하며, 신속한 사업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