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검사 디지털 전환으로 의료 빅데이터 역할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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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일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국민 모두 그 중요성을 체감했듯 진단검사는 국가 보건의료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보건의료 빅데이터 가치가 부각되면서 의료 데이터를 생성하고 관리하는 진단검사의학 전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한국로슈진단이 5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단검사가 제시하는 미래 의료와 혁신'을 주제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전사일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이사장(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은 이같이 말했다.

전 이사장은 “진단검사 의학은 감염병 뿐만 아니라 모든 진료과의 의학적 판단 진단과 치료의 근거로 의료진 임상적 의사결정에 필요한 필수의료”라며 “진단검사는 정확하고 신속한 진단이 가능하고 디지털전환(DX)과 인공지능(AI) 발전으로 새 변화와 기회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분야와 협력이 필수적이며,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환경에서 기술 혁신과 결합해야만 진정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윤여민 학술이사(건국대학교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는 '진단검사의 디지털 전환을 통한 혁신과 기회' 발표에서 “국내 보건의료데이터가 갖는 경제적 가치는 최대 2조원 규모로 추정될 정도로 잠재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윤 이사는 “다만 공공·민간 의료 데이터들의 품질 관리와 표준화 작업 체계가 미흡하고 서로 연계되기 어려운 폐쇄적·독점적 시스템 환경이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의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리얼월드(RWD) 데이터의 디지털전환과 표준화 향상을 위한 시스템, 제도적 개선 노력이 뒷받침된다면 국내 보건의료산업의 혁신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무환 한국로슈진단 디지털 인사이트 사업부 전무도 헬스케어 분야에서 디지털전환 중요성과 이를 통한 기회를 강조하며 로슈진단 디지털 진단 사업부 출범 배경과 비즈니스 계획을 공유했다.

윤 전무는 “로슈진단은 검사실 디지털전환을 통한 스마트 랩 구현이 검사실 운영 효율성과 유연성, 데이터 보안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데이터에 근거한 통찰력을 제공해 의료진의 의학적 결정 지원 및 환자 치료 경험 향상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헬스케어 디지털화는 거스를 수 없는 '뉴 노멀'이며, 이미 디지털전환을 넘어 AI전환(AX) 시대로 접어들었다”면서 “로슈진단은 자체적으로 헬스케어에 AI를 적용하기 위한 윤리적 기준을 마련하고, 꾸준한 R&D 투자와 세계 선도적인 테크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AI 기반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등 디지털 포트폴리오 확장과 혁신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킷 탕 한국로슈진단 대표는 “로슈그룹은 디지털 사업부 출범으로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를 제공해 맞춤의료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었다”면서 “내년 본격적인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앞둔 한국은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를 위한 진단검사 데이터 역할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한국로슈진단이 앞으로도 혁신적인 진단 솔루션으로 의료 시스템 효율화 및 환자 치료 예후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